프랑스, 英 어선 나포..브렉시트 후 어업권분쟁 본격화

이현우 2021. 10. 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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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영불해협 내 프랑스 수역에서 허가없이 조업을 했다는 이유로 영국 어선 1척을 나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간 어업권 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정부는 영불해협에 인접한 노르망디 지역의 항구도시, 르아브르 인근 해역에서 불법 조업하던 영국어선 1척을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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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프랑스가 영불해협 내 프랑스 수역에서 허가없이 조업을 했다는 이유로 영국 어선 1척을 나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간 어업권 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정부는 영불해협에 인접한 노르망디 지역의 항구도시, 르아브르 인근 해역에서 불법 조업하던 영국어선 1척을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아니크 지라르댕 프랑스 해양부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것은 전쟁이 아닌 싸움"이라며 "영국 어선 2척이 허가없이 프랑스 수역에서 조업했으며 이중 경고를 따르지 않고 조업을 강행하던 선박을 나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석금을 낼 때까지 해당 선박은 억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해양부도 나포된 어선의 선장이 형사 기소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영국과 프랑스 양국간 어업권 분쟁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양국간 어업권 분쟁은 최근 영국정부와 영불해협 내 위치한 영국령 저지섬 지방정부가 배타적경제수역(EEZ) 및 영국 영해 일대의 외국 선박 조업권을 대폭 축소하면서 시작됐다. 프랑스 정부는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을 어겼다며 반발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보복조치로 영국 상품에 대한 추가 세관 검사, 영국 어선의 항구 상륙 금지, 영국 선박의 보안 검사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제재안을 다음달 2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영국령이지만 프랑스에 더 가까운 저지섬으로의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등 추가 제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유감을 표한 상태다.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총리 유럽 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해당 사안과 관련해 프랑스 정부와 공식적인 의사소통이 없었던 만큼 제재 계획에 대해 시급한 설명을 요구하고, 이를 감안해 추가적인 조처가 필요할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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