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메타'로 회사 이름 변경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인 페이스북이 ‘메타’(Meta)로 이름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페이스북이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며 이번 결정은 페이스북이 시장 지배력, 알고리즘 결정, 플랫폼 남용에 대한 규제 당국에 비판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결정으로 자사의 다양한 앱과 기술이 새로운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될 것이라고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옌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사회적 이슈와 투쟁하고 폐쇄적인 플랫폼 아래 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제 우리가 배운 모든 것을 취해서 다음 장을 만드는 것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특히 “(새로운 회사) 이 이름은 ‘저 너머’라는 뜻의 그리스어 메타(meta)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캘리포니아 본사 밖에 있는 페이스북의 엄지손가락 사진 회사 간판을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 기호(∞) 모양 메타 간판으로 교체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임원 교체 소식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저커버그 CEO는 개인 페이스북 페이지에 자신의 직함을 ‘메타 설립자이자 CEO’로 교체했다.
페이스북 앱은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와 함께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 어느 것도 이름을 바꾸지 않는다. 회사의 기업 구조도 변하지 않는다. 단지 회사 주식이 12월1일부터 ‘MVRS’라는 새 티커심볼(주식호가시스템에 표시하는 약어)로 거래되기 시작할 뿐이다.
일부 회의론자들은 이에 대해 AP통신 등이 포함된 언론 컨소시엄이 다루고 있는 유출 문건 ‘페이스북 페이퍼’로부터 화제를 돌리려는 시도로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마케팅 컨설턴트 로라 리스는 “페이스북은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며, 사람과 사회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BP가 환경을 해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비욘드 페트롤리엄(Beyond Petroleum)’으로 이름을 바꾼 것을 예로 들며 “이름을 바꾸고 메타버스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들이 소셜 네트워크를 떠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의 이름을 메타로 변경한다는 발표는 페이스북의 생존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나왔다. '페이스북 페이퍼'의 폭로로 페이스북은 세계 곳곳에서 강화된 입법 및 규제 조사에 직면해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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