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듀오' 박정인·최준, 팀 황선홍 '득점력' 고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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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부산아이파크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박정인과 측면 수비수 최준이 팀 황선홍의 대승을 이끌었다.
28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잘란베사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H조 2차전에서 한국이 동티모르에 6-0 대승을 거뒀다.
박정인과 최준은 부산에서 함께 뛰는 동료인데 두 선수는 모두 팀의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많은 기회를 받기 힘들었던 울산현대를 떠나 지난 겨울 부산으로 팀을 옮긴 박정인은 올 시즌 리그 29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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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K리그2 부산아이파크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박정인과 측면 수비수 최준이 팀 황선홍의 대승을 이끌었다.
28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잘란베사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H조 2차전에서 한국이 동티모르에 6-0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내달린 한국은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는 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했던 1차전 필리핀전에서 한국은 득점력에 아쉬움이 있었다. 한 수 아래인 필리핀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했으나 밀집 수비에 가로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기다렸던 첫 골은 후반 6분에야 터졌고, 후반 27분, 후반 44분 한 골씩 추가해 3-0 승리를 따냈다. 3골 차 완승이었지만 당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 감독은 기회에 비해 득점이 저조했던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동티모르전 황 감독은 선발 라인업 세 자리에 변화를 줬다. 센터백 두 자리를 이상민, 김주성에서 조진우, 임덕근으로 바꿨다. 공개적으로 고민을 드러냈던 공격진에는 한 명만 교체했다. 최건주 대신 필리핀전 세 번째 골을 터뜨렸던 박정인을 기용했다.
황 감독의 박정인 투입은 적중했다. 한국은 동티모르가 이전 경기 4-2-3-1을 활용했던 것과 달리 3-5-2 전형으로 나오면서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경기 초반 골망을 흔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거의 30분 동안 득점하지 못했는데, 박정인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전반 30분 고재현의 크로스에 이은 김찬의 헤딩 패스가 박정인의 발 앞에 떨어졌다. 박정인의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를 지나쳐 골대로 들어갔다.
박정인이 포문을 연 뒤에는 최준이 나섰다. 전반 32분 골키퍼를 제외하고 상대 선수 7명이 페널티박스 안에 들어가 수비를 벌이는 사이 뒤로 흐른 공을 잡은 최준이 과감한 슈팅을 때렸다. 최준의 무회전 중거리 슛은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다시 1분 뒤에는 동티모르 수비진의 실수를 틈 타 박정인이 또 한 골을 넣었다.
후반에도 박정인과 최준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4분 박정인이 머리로 공을 밀어 넣으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37분에는 최준의 예리한 크로스를 오현규가 헤딩 슛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여섯 번째 골인 김세윤의 득점을 제외하고 5골이 박정인과 최준의 발을 거쳐 만들어졌다.
박정인과 최준은 부산에서 함께 뛰는 동료인데 두 선수는 모두 팀의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많은 기회를 받기 힘들었던 울산현대를 떠나 지난 겨울 부산으로 팀을 옮긴 박정인은 올 시즌 리그 29경기에 나섰다. 8골을 넣어 K리그2 득점 선두인 안병준(21골)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에 올라있다. 3도움을 더한 공격포인트 11개 기록은 리그 7위 기록이다. 최준은 30경기 출장해 2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황 감독 부임 후 첫 소집이었던 9월 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했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처음 소집됐다. 리그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나서며 경기 감각을 유지한 선수답게 두 선수는 이번 대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동티모르전 공식 수훈 선수로 선정된 박정인은 "초반에 동티모르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깜짝 놀랐다. 빨리 적응해 첫 골을 넣으면서 여유를 갖게 됐다. 그 때부터 우리 축구를 제대로 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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