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챔피언십 신예 경주마들의 세대교체 예고
10월부터 대상경주가 다시 시작된 가운데 신예 경주마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올해 시행되는 쥬버나일, 트리플크라운, 트리플티아라, 챔피언십의 1차 관문이 끝났다. 쥬버나일시리즈 1차전은 서울에서는 ‘컴플리트밸류’가, 부경에서는 ‘영광의레전드’가 각 3마신, 5마신 차로 여유 있는 우승을 거뒀다. 이로써 컴플리트밸류는 4전 4승을 이어가고, 영광의레전드는 지난 루키 스테이크스 부산의 9위 치욕을 씻었다.
컴플리트밸류 없는 농협중앙회장배에서는 문화일보배 2위와 3위였던 ‘원평가속’과 ‘벤칼프린세스’를 비롯해 ‘승부사’, ‘아스펜태양’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각 경마장의 경주로 추려진 서울과 부경의 대표 2세마들은 오는 12월 5일, 부경 경마공원에서 브리더스컵으로 맞붙을 예정이다.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1차전 우승은 부경의 ‘히트예감’이 가져갔다. 서울의 ‘흥바라기’가 추입에 나섰으나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준철 조교사의 흥바라기는 외곽게이트에서 출발해 따라가는 전개에도 불구하고, 막판 스퍼트를 통해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준철 조교사는 조교사 데뷔 3개월여 만에 대상경주의 꽃 삼관경주에 도전하고 있다.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1차전, ‘루나 스테이크스’에서는 서울의 ‘라온핑크’가 선행 전개로 우승했다. 2위인 ‘제다이’와 8마신 차의 압도적인 승리다. 출발 반응도 좋고 게이트도 좋았다. 경주마로서 타고난 능력이 좋고, 점차 실력이 무르익고 있어 앞으로 펼쳐질 코리안오크스를 비롯한 트리플티아라 전승을 노린다.
한국경마의 내로라하는 스타경주마들이 총출동했던 통합 챔피언십 1차전인 KRA컵클래식에서 부경의 ‘미스터어플릿’, SBS스포츠스프린트는 서울의 ‘어마어마’가 우승하며 신예마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KRA컵클래식에서 대상경주 데뷔를 한 ‘미스터어플릿’은 꾸준히 선두 ‘문학치프’를 따라가며 경주를 전개했다. 4코너를 주로 안쪽에서 여유있게 돈 후 직선주로에서 치고 나오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초반 선행을 이끌던 ‘문학치프’와 3코너까지 외곽에서 바짝 추격하던 ‘청담도끼’는 4코너를 돌며 눈에 띄게 걸음이 무뎌졌고 각 7위와 15위에 머물렀다. 장거리 경주마의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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