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A 미디어데이] 박건하 수원 감독이 전북·울산를 응원하는 이유

조효종 기자 2021. 10. 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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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하 수원삼성 감독이 올 시즌 목표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달성하기 위해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승점 64점 동률을 이루고 있는 1위 전북, 2위 울산이 우승 경쟁 그룹이고 3위 대구(승점 49), 4위 수원FC(승점 45), 5위 제주(승점 45), 6위 수원(승점 45)이 ACL 출전권 경쟁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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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박건하 수원삼성 감독이 올 시즌 목표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달성하기 위해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선전을 기원했다.


2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 라운드 돌입을 알리는 K리그1 파이널A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파이널 라운드는 10월 30, 31일부터 12월 4, 5일까지 다섯 라운드로 진행된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규 라운드 종료 시점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한 상위 6개 구단 전북, 울산, 대구FC, 수원FC, 제주유나이티드, 수원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각 구단 클럽 하우스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파이널A는 두 그룹으로 나뉜다. 승점 64점 동률을 이루고 있는 1위 전북, 2위 울산이 우승 경쟁 그룹이고 3위 대구(승점 49), 4위 수원FC(승점 45), 5위 제주(승점 45), 6위 수원(승점 45)이 ACL 출전권 경쟁 그룹이다.


ACL 출전권 경쟁 그룹에 속해있는 박 감독은 울산과 전북이 다른 팀을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같은 편을 의미하는 '깐부' 맺고 싶은 구단을 묻는 질문에 유일하게 복수의 팀을 꼽았는데, 울산, 전북, 대구였다. 모두 수원의 ACL 출전권 획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구단들이었다.


박 감독은 "울산과 전북을 제외하고는 다 ACL 진출 경쟁팀이다. 울산, 전북이 다른 팀들을 상대할 때 응원해야 한다. 그래서 두 팀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는 이병근 감독과 친하기도 하고, 대구가 FA컵에서 우승한다면 ACL 출전권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K리그1에 배정된 ACL 출전권은 4장이다. 리그 1~3위 팀, FA컵 우승 팀에게 주어진다. 다만 FA컵 우승 팀이 3위권 이내에 속한다면 리그 4위가 ACL에 나설 기회를 얻는다. 현재 리그 3위인 대구는 27일 열린 FA컵 준결승에서 강원FC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구가 3위를 유지한 채 결승전에서 전남드래곤즈를 격파한다면 4위도 ACL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포항스틸러스가 박 감독의 야심찬 계획을 무산시킬 수도 있다. ACL 결승에 진출한 포항은 파이널B에 속해 있지만 ACL에서 우승한다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내년 아시아 무대에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포항이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꺾고 극적으로 ACL 출전권을 거머쥔다고 한국에 배정된 ACL 출전권 개수가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리그 3위에게 주어지는 ACL 출전권이 사라진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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