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에 엇갈린 11월 경기 전망..제조업 울고 비제조업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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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위드코로나'가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다음달 경기전망을 놓고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엇갈리는 의견이 나왔다.
한경연은 11월 비제조업 업황 전망이 낙관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제고와 다음달 1일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되는 위드코로나 전환, 소비쿠폰 사용 재개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감, 유류세 인하로 인한 가계소비 확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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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위드코로나'가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다음달 경기전망을 놓고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엇갈리는 의견이 나왔다. 제조업은 생산비용 부담 가중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반면 비제조업인 위드코로나 전환 등으로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13~20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 11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100.6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커져 3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으나 지난달(103.4)에 비해서는 2.8포인트 하락했다. 10월 종합경기 실적치는 98.3으로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1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제조업 전망치는 96.5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지만 비제조업 전망치는 105.9로 업종 경기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사됐다. 10월 수치와 비교했을 때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기 전망치가 각각 1포인트와 4.5포인트 감소했지만 비제조업의 경기전망은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상회했다.
한경연은 "제조업의 경우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고 주요 수출국인 중국 경제 부진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 우려 때문에 업황 전망이 부진하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원자재·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원재료 수입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으며 전기요금마저 인상돼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산업생산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에너지 수급난까지 겹치면서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다.
한경연은 11월 비제조업 업황 전망이 낙관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제고와 다음달 1일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되는 위드코로나 전환, 소비쿠폰 사용 재개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감, 유류세 인하로 인한 가계소비 확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했다. 정부 발표에 따라 다음달 이후 6개월간 유류세는 20% 인하된다.
세부산업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제조업 중 11월 경기전망이 가장 부정적인 업종은 목재·가구·종이(69.2), 석유정제 및 화학(83.9) 등 해외 원자재·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업종이었다. 반면 비제조업 중 11월 경기전망이 가장 긍정적인 업종은 정보통신(123.5), 전기·가스·수도(121.4)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위드코로나 기대감이 큰 내수(105.9)를 비롯한 ▲투자(102.8) ▲고용(102.8) ▲자금사정(102.3)의 경기전망이 긍정적이었으며 원가부담 가중과 중국경제 부진으로 ▲채산성(95.2) ▲수출(99.7) ▲재고(100.8)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과 전기요금 인상으로 제조원가가 단기간에 크게 올라 수익성이 나빠지고 생산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원자재 수급과 생산비용 안정 대책 마련 등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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