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배혜윤 "부담과 스트레스 컸지만, 첫 승 거둬 기분 좋아"
용인 삼성생명의 베테랑 배혜윤(32·183㎝)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28일 인천 서구 하나원큐 청라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와 원정 경기에서 74-57로 이겼다.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생명은 시즌 성적 1승 1패를 기록,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삼성생명 승리의 주역은 배혜윤이었다. 배혜윤은 32분6초를 뛰며 14득점·11리바운드·7어시스트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배혜윤은 "시즌 개막전에서 팀이 져 첫 승을 빨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부담이 큰 경기였다"면서도 "선수들과 힘을 내 첫 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배혜윤은 어시스트 3개만 더 기록하면 '트리플 더블(세 개 부문 두 자릿수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4쿼터에 점수 차가 많이 나자 배혜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배혜윤은 아쉬워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끝나고 나서야 기록을 확인했다. 다음에는 감독님한테 더 뛴다고 말해야겠다"며 웃었다. 이어 "어린 선수들에게는 이러한 경기에 뛰는 게 좋은 기회일텐데, 내 기록을 위해 뛴다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삼성생명은 큰 변화를 가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던 김한별과 김보미가 각각 트레이드와 은퇴로 팀을 떠났다. 배혜윤은 "처음에는 부담이 많이 됐다. 스트레스도 받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다하고, 제 역할 해주고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라=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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