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현대모비스의 미래' 서명진과 이우석의 성장통

김찬홍 2021. 10. 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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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집에 못 있겠더라고요. 자꾸 그 때 생각이 나 머리도 식힐 겸 한강에 갔어요."

서명진은 "도저히 집(숙소)에 못 있겠더라. 자꾸 그 때 생각이 나 머리도 식힐 겸 우석이와 한강에 갔다. 한강을 바라보며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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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의 가드 서명진.   프로농구연맹(KBL)
[수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도저히 집에 못 있겠더라고요. 자꾸 그 때 생각이 나 머리도 식힐 겸 한강에 갔어요.”

울산 현대모비스는 28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102대 98로 승리했다. 2승 5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4연패 탈출에 성공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3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중심에 선 라숀 토마스와 함께 팀의 핵심 유망주인 서명진과 이우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서명진은 14점 4어시트를 올렸고, 이우석은 15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인터뷰실에 들어온 두 선수의 표정은 어두웠다. 경기 종료 4분여 전까지 15점차 앞서고 있다가 막바지 연달은 실책으로 2점차까지 쫓겼기 때문. 유 감독도 당시 상황에 대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아쉬워했다.

먼저 입을 연 서명진은 “연패를 끊어야 했기 때문에 동료들끼리 더 파이팅 하자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면서 “다만 경기 막판 또 안이한 플레이를 해서 많이 반성해야 될 경기이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명진이 언급한 경기는 지난 23일 전주 KCC 원정 경기. 경기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서명진이 반대편 동료에게 크로스 코트 패스를 건넸는데, 패스미스로 공격권이 KCC에게 넘어갔다. KCC는 이 기회를 살려 득점을 성공해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갔고, 결국 현대모비스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서명진은 당시를 회상하며 “KCC전은 내 잘못이었다. 오늘 경기에서도 KCC전 실책이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라며 “실수를 하지 말자는 각오로 나섰는데, 또 나 때문에 좋지 않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연습을 통해 계속 보완해야 될 부분”이라고 아쉬워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가드 이우석.   프로농구연맹(KBL)
이우석도 당시 상황에 대해 “내 못도 있다. 밑에서 더 도와줘야 하는데, 나 또한 KCC 전에서 팀이 진 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 볼을 돌려야 했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두 선수는 그날 경기가 끝난 뒤 숙소에 들렀다가 한강으로 나왔다. 서명진은 “도저히 집(숙소)에 못 있겠더라. 자꾸 그 때 생각이 나 머리도 식힐 겸 우석이와 한강에 갔다. 한강을 바라보며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서로에 대해 덕담도 남겼다. 서명진은 “나는 프로 입단 4년차인데, 아직 우석이는 2년 차다. 우석이가 짊어지고 있는 부담이 많은데, 그 부담을 덜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우석이의 부담을 덜여주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우석 역시 “우리가 항상 경기를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배울건 배우자고 한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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