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어지러움으로 구역·구토까지.. 의심 질환 5
심한 어지럼증은 구역·구토감을 유발하고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 신경과를 방문하는 많은 환자들은 두통과 함께 어지럼증을 호소하곤 한다. 어지럼증이 반복·지속될 때 의심할 수 있는 질환들을 알아본다.
이석증
이석증은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충격, 감염 등으로 인해 ‘이석’이 떨어져 나와 몸의 회전을 감지하는 반고리관을 자극하면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어지럼증과 함께 구토, 오심, 두통, 두근거림, 식은땀 등 자율신경계 자극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석증 환자는 수면 중 돌아눕기만 해도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사라지기도 한다. 2~5주 정도면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급성기거나 어지럼증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석증은 이석이 들어간 반고리관 위치에 따라 빼내는 방법이 다르므로, 정확히 진단한 후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립성저혈압
기립성저혈압 환자는 ‘실신성어지럼증’을 겪을 수 있다. 실신성어지럼증은 갑자기 일어나거나 장시간 서있을 경우, 하반신에 모인 혈액이 심장·뇌로 정상 전달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증상을 예방·완화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일어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쉬지 않고 장시간 서있는 행동 또한 삼가도록 한다. 평소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교차하거나 뒤꿈치를 들어 종아리에 힘을 주면 하체를 자극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특히 노인의 경우 기립성저혈압으로 인한 실신 위험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뇌경색
어지럼증은 뇌경색의 주요 증상이기도 하다. 뇌경색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발생할 경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두통이 생기고 잘 걷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한쪽 시야가 흐려지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뇌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뇌경색 발생 부위에 따라 양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뇌경색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반신마비와 같은 후유증을 남기고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반면 조기에 발견할 경우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어지럼증과 함께 균형 장애, 신경학적 증상이 생겼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치료를 받도록 한다.
전정신경염
전정신경염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내이 전정신경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구역, 구토를 동반하며, 길게는 몇 시간, 하루 이상도 지속될 수 있다. 또한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증상이 나타나고 눈 떨림이 생기기도 한다. 눈을 감거나 염증이 발생하지 않은 쪽 귀를 바닥에 대고 누우면 증상이 완화되며, 대부분 1~2일 내에 증상이 줄어든다. 다만, 수일이 지난 후에도 머리를 빠르게 움직이면 일시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시간 경과와 함께 호전되는 전정신경염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심한 구토와 어지럼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완화하는 전정억제제, 구토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메니에르병
‘메니에르병’으로 인해 귀 내부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메니에르병은 달팽이관 속 내림프액 생성·흡수 과정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유전적 요인과 세균·바이러스 감염, 외상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럽게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고, 귀 안이 꽉 찬 느낌, 구토감이 느껴지거나 난청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머리 움직임과 상관없이 어지럼증이 생긴다는 점에서 이석증, 전정신경염과 구별된다. 메니에르병 치료에는 구토억제제와 전정억제제가 사용되며, 저염식 위주의 식습관 관리도 동반해야 한다. 소금을 많이 섭취할 경우 삼투압 현상으로 내림프액이 늘어나고 증상도 심해지기 때문이다. 저염식 만으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뇨제를 복용해 수분 배출을 늘려야 할 수도 있다. 메니에르병은 5~6년간 증상이 반복되고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청력장애를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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