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짚고 조문객 맞았다, 86세 김옥숙 여사의 남편 배웅
한영혜 2021. 10. 28. 16:50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86) 여사가 2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았다.
전날 빈소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고령의 김 여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입관식 참석을 위해 오전 11시 40분쯤 지팡이를 짚고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에 나와 내실에 머물며 조문객을 맞이했다.
오후 2시쯤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 등 조문객을 직접 맞이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소뇌위축증 등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온 노 전 대통령의 곁을 지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소영 관장은 지난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아버지의 인내심’이란 제목의 글에서 “어머니가 (아버지) 곁을 죽 지키셨다”며 “어머니의 영혼과 몸이 그야말로 나달나달해지도록 아버지를 섬기셨다”고 적은 바 있다.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조용히 내조에만 전념한 영부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퇴임 이후에도 외부에 노출된 바가 별로 없다.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1988년 2월 25일 광주 망월동 구(舊)묘역의 이한열 열사 묘역을 극비에 참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내용은 2019년 8월에야 노재헌 변호사에 의해 뒤늦게 공개가 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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