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6% 강세..증권가 전망 엇갈려

문지민 2021. 10. 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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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직원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주가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7조2232억원, 영업이익 528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221.8% 늘어난 수치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LCD(액정표시장치) 가격 하락과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25%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 7조6555억원, 영업이익 6686억원으로 집계했다. 매출은 전망치 근처까지 갔지만 영업이익이 1400억원가량 밑돈다.

그러나 3분기 실적 부진에도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28일 LG디스플레이는 전일 대비 6.76% 오른 1만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9월 17일이후 가장 높다. 3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4분기 영업이익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433억원, 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부진에 증권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이날 키움증권, 흥국증권, 메리츠증권,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2만8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흥국증권은 3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메리츠증권은 2만9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유안타증권은 3만1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3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낮췄다.

이들 중 목표가를 22.86% 낮추며 가장 크게 하향 조정한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LCD TV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하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TV 부문은 TV 수요 둔화에 따른 패널 출하 부진과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해 성수기임에도 1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목표가를 21.88% 내린 서승연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락세를 경험하고 있는 LCD TV 패널에 이어 IT(정보통신) 패널가 조정도 예상되는 만큼 주가 모멘텀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신한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은 오히려 지표가 안 좋을 때 비중을 늘려야 한다며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만3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2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높였다.

김찬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LCD 산업이 하락 싸이클에 있는 흐름은 분명하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아보는 구간보다는 저점을 확인해보는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1위 TV 업체인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WOLED TV 패널 구매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어 내년 WOLED TV부문의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기대해봄직하다"며 "싸이클 산업인 IT 제조업 특성상 주가의 주요 핵심 지표들이 바닥을 가리키는 지금이 비중을 늘릴 때"라고 강조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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