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의 17%가 난청이라는데..내 청력 괜찮은지 '자가 진단법'

2021. 10. 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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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청력은 손실되기 마련이다. 대중교통을 탈 때 주변 대화가 잘 안 들린다면? 또는 TV를 볼 때 이전보다 볼륨을 크게 키운다면 청력 손실을 의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연령대의 4분의 1 이상이 청력에 문제를 겪고 있다. 잘못된 습관 때문에 젊은 환자의 비율도 늘고 있다. 중고등학생의 17%가 난청 상태로 살아간다. 돌발성 난청 환자는 2016년에 비해 2020년 24%가량 늘어나 9만4000여 명인데, 이 중 30~50대 환자 비중이 절반 정도로 높다. 한 유명 가수의 경우 돌발성 난청 때문에 귀가 거의 들리지 않아 보청기를 끼고 노래한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현재 내 청력은 괜찮은지 자가 검진을 해보자. 1) 시끄러운 장소에서 남의 말을 잘 알아듣기 어렵다. 2) 귀가 종종 먹먹해져 주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3) 자주 되묻는다. 4) 아이나 여성의 말이 유독 잘 들리지 않는다. 5) 이명, 귀 통증, 어지러움증을 느낀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된 기본적인 청력 검사 외에 별도로 주파수별로 정확한 청력을 확인해봐야 한다. 검사를 미룰수록 치료가 어려워져 의사소통 장애, 학습능력 감소, 인지 능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이명(귀울음)을 방치하는 이들이 많다. 이명은 소음이 없는데도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리는 것을 말한다. 이명은 당장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고, 컨디션에 따라 생겼다 안 생겼다를 반복하기에 크게 위험을 느끼지 않아 치료를 미루곤 한다. 하지만 이명은 최소 6개월 이내에 치료해야 한다. 오래 방치하면 이명이 좌우 한 방향이 아니라 양쪽 귀로 진행되며, 감각신경의 장애를 초래해 어지럼증, 스트레스성 불면증, 신경쇠약, 머리 울림 등을 초래한다.

청력 손실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감기, 인두염, 편도염, 비염, 부비동염 등 상기도 감염을 피해야 한다. 귀, 코, 목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상기도가 자주 감염되면 귀 염증과 통증을 유발해 청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 상기도 감염 예방의 우선 순위는 손 씻기다. 눈이나 입을 손으로 자주 만지지 않고 콧속도 함부로 후비지 말아야 한다. 또 상기도가 건조하지 않도록 물을 자주 섭취하고 주변 습도 유지에 신경 쓴다. 구강 위생도 중요하다.

둘째, 소음을 피해야 한다. 소음의 경도를 나눠 보자면 지하철·버스·도로 등 80dB(데시벨) 소음은 주의 단계, 클럽·노래방 등 100~115dB은 위험 단계, 오토바이·폭죽·비행기 등 120~140dB 소음은 고위험 단계다. 85dB 이상의 환경에서 8시간 이상 머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귀마개를 하도록 하며, 2~3일간 조용한 곳에서 휴식하며 귀를 회복시키도록 한다.

셋째, 이어폰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 다양한 무선 이어폰이 출시되면서 남녀노소 이어폰 사용 시간이 늘고 있는데 잘못된 사용법으로 청력을 손상시키고 있다. 총성이나 폭발음처럼 순간적인 자극 때문에 소음성 난청이 생길 수도 있지만, 오랜 시간 소음 속에 있으면 역시 청각 기관을 손상시켜 난청이 생길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선 휴대용 음향기기를 최대 음량의 60% 미만으로 하루 한 시간 이하만 사용하길 권장한다. 대중교통이나 시끄러운 장소일수록 이어폰의 볼륨을 높이게 되는데 절대 금물이다. 이어폰을 어쩔 수 없이 장시간 써야 한다면 1시간 사용 후 5분 휴식의 규칙을 지키도록 하자.

[글 김은미 사진 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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