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우상' 호날두 앞에서 득점포 터트려 토트넘 구해낼까

김영서 2021. 10. 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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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29·토트넘)이 위기에 빠진 토트넘을 구해낼까.

토트넘은 오는 3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6위(승점 15), 맨유는 리그 7위(승점 14)다.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토트넘은 반전이 필요한 시기다. 토트넘은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렸으나 이후 전력상 아래로 평가받은 크리스탈 팰리스에 덜미가 잡히더니 첼시와 아스널과의 라이벌전에서 연이어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아스톤 빌라와 뉴캐슬을 격파하며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살아나는 듯했던 토트넘이지만 최근 공식전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22일 피테서(네덜란드)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주전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으며 체력을 비축했으나 24일 웨스트햄과 리그 경기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맛봤다. 28일 번리와 카라바오컵(EFL컵)에서도 완패했다.

토트넘의 맞상대인 맨유의 분위기는 더 침울하다. 맨유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힘썼다.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와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잔류시켰다. 비시즌 동안 1억 파운드(약 1600억원)를 지출했다. 하지만 현재 리그 순위는 7위로 리그 우승권과 거리가 멀다. 25일 리그 경기에서는 라이벌 리버풀에 0-5 패배를 당했다.

팬들이 양 팀의 맞대결에 주목하는 이유는 두 사령탑의 입지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현재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경질론이 일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7일 "팬들은 두 팀의 맞대결을 두고 'El Sackico(엘 사키코)'라고 조롱하고 있다"고 전했다. El Sackico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맞붙는 'El Clasico(엘 클라시코)'와 '파면하다'를 뜻하는 'Sack'의 합성어다.

손흥민의 발끝을 주목할 만하다. 손흥민은 최근 출전한 경기에서 잇따라 낮은 평점을 받았다. 맨유전에서 반등이 필요한 순간이다. 올 시즌 맨유의 클린시트(실점이 없는 경기)는 지난 8월 30일 울버햄튼과 리그 3라운드 경기가 유일하다. 최근에는 2경기 연속 대량 실점을 하며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이 골 맛을 맛볼 적절한 기회다. 손흥민의 마지막 득점은 지난 18일 뉴캐슬전이다. 2경기 연속 침묵 중이다. 더군다나 맨유에는 손흥민이 '우상'으로 생각했던 호날두가 있다. 둘은 EPL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같은 피치를 밟을 예정이다. 손흥민이 호날두가 보는 앞에서 득점을 터트려 위기에 빠진 토트넘을 구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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