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의 퍼팅 느낌 찾기..종이에 선을 긋는 느낌으로 '쓱~'
“종이에 선을 한 번에 그어야 하는 것처럼 퍼트 스트로크도 멈추면 안 됩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함정우(27)의 퍼트 비결입니다.
그는 나흘간 홀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컴퓨터 퍼트에 힘입어 21개 버디를 낚아채며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습니다.
물론 승승장구만 한 것은 아닙니다. 올 시즌 7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부터 9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까지 출전한 4개 대회에서 3번 컷탈락하는 부진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이때 함정우는 퍼트를 잘하는 선수로 불렸던 국가대표 시절을 떠올렸고 기본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퍼트 스트로크를 자신 있게 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확실한 임팩트 때문입니다. 함정우는 “공을 ‘딱’ 하고 치지 못하고 문대면 경사를 너무 많이 타거나 홀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퍼트를 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린 위에서 퍼트하기 전 항상 퍼트 스트로크의 리듬을 점검합니다. “퍼트 스트로크 리듬은 남은 거리와 경사 등에 상관없이 항상 같아야 한다. 리듬이 달라지면 퍼트를 절대 잘할 수 없는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똑같이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자신에게 딱 맞는 퍼트 스트로크 리듬을 찾는 게 중요하다.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하나, 둘 또는 하나둘, 셋과 같은 쉽게 익힐 수 있는 리듬으로 퍼트하는 걸 추천한다.”
프로골퍼들은 일반적으로 왼 손목을 고정하고 양어깨로 퍼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함정우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골프에 있어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왼 손목이 구부러지고 양손으로 퍼트하지만 성공률이 높은 경우도 있다. 아마추어 골퍼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은 가장 편한 자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불편하지 않은 자세에서 퍼트해야 결과가 좋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31호 (2021.10.27~2021.11.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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