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병근 감독 "우리 선수들 끈질기고, 집중했다"
"끈질겼고,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 이병근 감독이 1경기 만에 달라진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 감독이 이끈 대구는 27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1 FA컵 4강 강원FC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라마스가 후반 14분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감독 받았다. 1골을 허용할 것 같아서 2-1 정도의 결과를 예상했는데, 무실점이었다. 다들 달라졌다"고 칭찬했다. 대구는 직전 경기인 지난 24일 정규리그 33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2로 완패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경기력도 정신력도 밀렸다"며 투지 잃은 선수단을 꾸짖었다.
결승골을 넣은 라마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라마스는 중거리 슈팅이 좋은 선수다. 연습 때 경기력이 정말 좋다. 그동안 경기장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었으니, 지금까지 못한 것을 용서하겠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세징야와 에드가만 득점하는 게 아니라, 라마스까지 보태면 좋다. 라마스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의 결승 상대는 울산 현대를 꺽은 2부 리그 팀 전남 드래곤즈다. 이 감독은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FA컵은 의외의 결과가 많이 나온다. 전남이 K리그2지만 수비적으로 굉장히 강하다. 안이한 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 직후 대구와 강원 선수단 사이엔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강원 주장 임채민이 옐로 카드를 받고, 대구 코칭 스태프는 레드 카드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일부 선수간 거친 언행이 오간 것 같다. 말다툼으로 번졌다. 축구에선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병수 강원 감독은 "후반전에 선제골을 내준 뒤 무리하게 공격적으로 했다. 동점골을 넣으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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