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9승 정찬헌 "올 시즌 기복 심했다, 줄이는게 내년 과제"

차승윤 2021. 10. 2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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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선발 정찬헌이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10.27/

키움 오른손 투수 정찬헌(31)이 선두 삼성을 제물로 시즌 9승(5패)째를 달성했다.

정찬헌은 27일 고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8-3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8승→9승)과 소화이닝(110⅓이닝→114⅓이닝) 기록을 모두 경신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효율적인 투구로 시즌 평균자책점도 4.01(경기 전 4.24)까지 떨어트렸다.

최고 구속 시속 137㎞ 투심 패스트볼에 커브와 슬라이더를 고루 섞어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다. 이날 실점 위기는 3회와 6회뿐이었다. 1-0으로 앞선 3회 초 1사 1, 2루에선 뜬공과 삼진. 4-0으로 앞선 6회 초 1사 2루에선 강민호와 오재일을 땅볼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정찬헌은 경기 후 "15일 대구 삼성전(6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과 비슷하게 투구 레퍼토리를 계획했다"며 "조금 더 신중하게 한 이닝씩 끊어 던진다 생각했다. 힘이 떨어지면 중간 투수가 막아줄 거라 믿고 매 이닝 전력으로 투구했다"고 말했다.

투구 수가 89개. 한 이닝 정도 더 투구(시즌 평균 84.7개)가 가능했다. 만약 1이닝 무실점을 추가했다면 시즌 3점대 평균자책점 진입(3.98)도 가능했다. 정찬헌은 "평균자책점이 4.01이 됐다는 걸 내려와서 알았다. 더 던지고 싶었지만 구단과 약속한 부분이 있다. 그 약속을 마지막 경기라고 깨면 신뢰에 문제가 생긴다"며 "작년보다 (이닝을) 더 던졌다는 거에 의미를 둔다. 이닝 소화 능력이 좋아져 만족한다"고 했다.

정찬헌은 올 시즌 정규시즌 등판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7월 내야수 서건창과 트레이드돼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었지만, 이적 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 힘을 보탰다. 정찬헌은 "LG에서 시즌 시작했을 때 첫 5~6경기가 좋았는데 한 번 크게 무너진 뒤 2~3경기 연속으로 무너졌다. 트레이드 후에도 4~5경기 잘 던지다가 한 번 크게 무너지니 2~3경기에서 부진했다"며 "한 시즌을 던지다 보면 매번 좋은 컨디션일 수는 없지만 그렇지 않은 시간이 너무 길었다. 크게 무너지더라도 생각의 변화를 빨리 가져가서 빠르게 부진에서 탈출하는 것이 내년 시즌의 목표"라고 밝혔다.

기복을 줄인 비결은 대화였다. 정찬헌은 "키움 전력 분석팀, 포수진, 타격·투수 파트 코치진 등 스태프들과 많이 대화했다"면서 "필요한 부분을 얻어내고자 많이 대화해 답에 가까운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시즌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시즌 (잔여 등판이) 세 번 남은 시점부터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지금 준비하는 방향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척=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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