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이 절실"..이원석의 부진, 최근 10G 타율 0.071

배중현 2021. 10. 2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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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무기력하게 물러난 이원석. 삼성 제공

삼성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35)의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

선두 삼성은 27일 고척 키움전을 3-8로 패했다. 키움전 3연승 행진이 마무리되며 정규시즌 우승 향방은 안갯속으로 빠졌다.

관심이 쏠린 이원석의 반등도 없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원석은 최근 11경기 타율이 0.034(29타수 1안타)에 불과했다. 10월 월간 타율도 0.118(71타수 14안타). 9월 이후 타율도 0.164(122타수 20안타)로 낮았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은 그를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고 출전 기회를 줬다. 27일도 마찬가지였다. 허 감독은 경기 전 "이원석이 내야진을 이끌어줘야 한다. 반등이 절실하다"며 그를 7번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이원석은 2회 첫 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 선발 정찬헌의 4구째 커브에 배트가 헛돌았다. 4회 두 번째 타석과 7회 세 번째 타석에선 각각 평범한 외야 플라이로 아웃됐다. 빠른 볼카운트에서 과감하게 타격했지만, 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0-8로 사실상 승부가 끝난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경기 최종 기록은 4타수 1안타. 이로써 최근 10경기 타율은 0.071(28타수 2안타)가 됐다.

이원석을 올 시즌 전반기 71경기에서 타율 0.263(217타수 57안타), 7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폭발적이진 않아도 찬스마다 타점을 추가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기 타격감이 심각할 정도로 떨어졌다. 후반기 58경기 타율이 0.190(174타수 33안타)에 불과하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삼성으로선 잔여 시즌 2경기에서 이원석이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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