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리뷰] '이종호-장순혁 연속골' 전남, '우승후보' 울산 잡고 FA컵 결승 진출

조효종 기자 2021. 10. 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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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전남드래곤즈).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전남드래곤즈가 대어 울산현대를 무너뜨리고 통산 네 번째 FA컵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2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전남이 울산을 2-1로 꺾었다. 전반 21분 이종호가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후반 3분 장순혁이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34분 울산이 바코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한 골을 따라붙었으나 경기를 뒤집 지는 못했다. 결승에 진출한 전남은 강원FC를 1-0으로 격파한 대구FC와 우승 컵을 두고 격돌한다.


홈팀 울산은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 김지현이 원톱을 맡았고, 바코, 윤빛가람, 윤일록이 2선에 섰다. 김성준과 신형민이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지원했다. 포백은 홍철, 불투이스, 임종은, 설영우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조현우였다.


원정팀 전남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발로텔리, 이종호를 투톱으로 배치했고, 황기욱, 김현욱, 장성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양쪽 윙백은 올렉, 김태현이었고, 스리백은 박찬용, 최호정, 장순혁이었다. 골문은 박준혁이 지켰다.


전남이 경기 초반 깊숙하게 내려선 채 수비에 집중하자 울산이 과감한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7분 전남이 깊숙하게 내려선 채 수비에 집중하자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기회를 노렸다. 전반 7분 센터백 불투이스가 자기 진영에서부터 아무런 견제 없이 공을 몰고 올라와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때렸다. 낮게 깔린 슈팅은 박준혁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분 뒤 김지현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 옆으로 빗나갔고 다시 1분 뒤 윤빛가람의 슛은 유효슈팅이 됐지만 박준혁 골키퍼가 움직이지 않고 쉽게 잡아냈다.


전반 14분 윤일록이 페널티박스로 크로스를 투입했다. 공은 장순혁이 헤딩으로 걷어냈으나 박준혁 골키퍼가 애매하게 달려 나오면서 골대 빈 공간이 노출됐다. 김성준이 빠르게 페널티박스로 쇄도해 곧장 헤딩 슛으로 연결했는데 박준혁이 부랴부랴 달려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전반 21분 전남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현욱의 왼발 코너킥이 가까운 포스트에서 대기하던 이종호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방향을 돌려놓는 헤딩 슈팅이 조현우과 골포스트 사이로 빠져나가 골대로 들어갔다.


전반 28분 조현우가 팀을 구해내는 선방을 선보였다. 박준혁의 롱 킥이 단번에 울산 수비 뒷공간에 떨어졌다. 불투이스가 조현우에게 손짓하는 사이 발로텔리가 재빨리 전방으로 내달려 공을 따냈고, 공을 잡으러 나왔던 조현우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조현우가 손을 뻗어 공을 건드리면서 슈팅이 빗나갔다.


전반 33분 윤일록이 찍어 찬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김성준이 하프라인 아래에서 곧장 최전방으로 스루 패스를 전달했다. 수비 사이로 빠져나간 윤일록이 공을 받았고, 일대일로 윤일록을 맞닥뜨린 박준혁이 각도를 좁히기 위해 뛰쳐나왔다. 박준혁의 위치를 확인한 윤일록이 곧바로 골대를 조준했는데, 슈팅이 골대 위를 넘어갔다.


후반 3분 전남이 한 골을 추가했다. 울산의 페널티박스에서 신형민이 공을 잡자 순간적으로 박찬용과 발로텔 리가 달려들어 압박했다. 신진호가 압박을 피해 돌아선 사이 발로텔 리가 달려들면서 공이 문전으로 흘렀고, 장순혁이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2분 두 골 뒤진 울산이 먼저 교체를 단행했다. 중앙 미드필더 김성준, 신형민을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이동경, 공격수 오세훈을 투입했다.


후반 중반 김지현이 연달아 좋은 기회를 잡았는데 박준혁에게 막혔다. 후반 21분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오세훈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어 골대 앞으로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다. 김지현이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으나 박준혁이 막아냈다. 1분 뒤에는 김지현이 윤일록의 패스를 직접 받아 슈팅했는데 또 박준혁이 막았다. 이 장면 이후 전남이 올렉을 빼고 정호진을 투입했다.


후반 24분 수비에 집중하던 전남이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김현욱의 스루 패스를 발로텔리가 받았다.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진입했고, 반대편 포스트를 노려 마무리했는데, 슈팅이 골대에 맞았다. 이 과정에서 발로텔리를 따라가던 불투이스가 충돌 없이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울산은 어쩔 수 없이 마지막 교체 카드로 센터백을 바꿨다. 불투이스 대신 김기희가 들어갔다. 전남은 후반 29분 최호정 대신 고태원을 투입했다.


후반 34분 울산이 한 골을 따라붙었다. 윤일록의 크로스가 앞에서 수비하던 김태현의 팔에 맞았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바코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44분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던 장순혁이 빠지고 김선우가 투입됐다. 이후 추가 시간 6분이 주어졌으나 이동경과 임종은의 최후의 슈팅까지 골대를 빗나가며 울산이 동점골 기록에 실패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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