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박혜진 "목표는 통합우승"

피주영 2021. 10. 2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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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WKBL 제공

"목표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동시 우승입니다."

여자프로농구(WKBL)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혜진(31·178㎝)의 새 시즌 각오다. 우리은행은 지난 25일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6-62로 물리쳤다. 박혜진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득점(8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혜진은 27일 전화 인터뷰에서 "데뷔 12년차지만, 여전히 개막전은 부담되고 긴장되는 경기다. 다행히 경직됐던 몸이 빨리 풀리면서 경기도 잘 풀렸다. 기분 좋게 출발해서 올 시즌 예감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혜진은 '우리 왕조'를 세운 주역이다. 우리은행은 2012~13시즌부터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동시 우승) 6연패를 달성했는데, 박혜진이 팀 공·수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5회, 챔피언결정전 MVP는 3회 수상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 악재를 만났다. KB와 개막전에서 발바닥 부상으로 쓰러졌다. 치료와 재활을 거치느라 정규리그 35경기 중 16경기를 결장했다. 설상가상으로 박혜진이 복귀하자, 우리은행의 '맏언니' 김정은(34)이 발목 골절상을 당했다. 박혜진의 공백을 메우느라 무리를 한 탓이었다.

우리은행은 젊은 선수들의 투혼으로 정규리그 우승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체력과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용인 삼성생명에 밀려 탈락했다. 박혜진은 "수술과 재활 기간이 많이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김)정은 언니가 옆에서 '할 수 있다'고 힘을 줬다. 그런 언니가 내가 복귀한 시점에 과부하가 와 다치는 바람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올 시즌엔 언니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가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언니가 코트에 있는 것과 없는 건 차이가 크다. 이번 시즌에는 최소 30경기를 언니와 같이 뛰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우리은행의 출발은 좋다. 김정은과 박혜진이 모두 팀에 복귀한 우리은행은 두 시즌 만에 처음으로 부상자가 없는 '완전체'가 됐다.

박혜진의 목표는 '우리 왕조' 재건이다. 그는 더 많은 책임감을 갖기 위해 올 시즌 주장도 맡았다. 그는 이어 "'에이스'라는 말이 부담되는 역할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동기부여도 된다. 내가 잘해야 우리 팀이 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없던 힘도 생긴다"고 힘줘 말했다. 박혜진은 위 감독이 우리은행을 처음 맡은 2012~13시즌부터 지금까지 팀에 남아있는 유일한 선수다. 박혜진은 "감독님과 10년을 함께 지냈다. 농구에는 항상 진심인 분이다. KB라는 큰 산이 있지만, 이겨내고 감독님께 챔피언 반지를 선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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