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파 의원 겨냥한 홍준표 "지시 내리면 용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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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나선 홍준표 후보가 당내 경선 상대인 윤석열 전 총장 앞에 줄 선 국회의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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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나선 홍준표 후보가 당내 경선 상대인 윤석열 전 총장 앞에 줄 선 국회의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후 윤석열캠프에 합류한 이들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홍 의원은 27일 춘천 국민의 힘 강원도당에 열린 jp희망캠프 강원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난 8월에 윤석열만 유일한 정권 교체 대안으로 보고 거기 줄 선 국회의원 대부분이 지금 발을 뺄 수도 없다”면서 “우르르 줄 선 사람들이 발을 뺄 수 없어서 부득이하게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누구 찍어라’라고 한다. 그건 국회의원 깜냥도 아니다. 당원들의 자율 투표로 가야 하지 않느냐. 그런 국회의원 용서치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 자신이 우리 책임 당원들의 권리를 존중해야지 국회의원들이 줄 섰다고 누구 찍으라고 강요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지구당에서 윤석열 후보를 찍으라고 하니까 반발이 그렇게 심하다고 하더라”고 하기도 했다.
그는 “당의 주인은 당원들이고 국회의원은 지나가는 과객에 불과하다”면서 “당원들에게 갑질하고 명령한다면 경선 끝난 후 내가 그런 사람 그냥 두지 않겠다. 누구 찍으라고 지시하고 그걸 용서치 않겠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이창성 국민의힘 수원시갑 당협위원장이 지역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5일 당원들에게 윤 전 총장을 뽑아달라고 요청하면서 ‘문자투표를 도와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홍 의원 측에서는 대리투표를 암시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 의원은 “어차피 민심은 제가 압도적으로 앞서가는 데 당심이 앞서가지 않으면 무조건 진다. 민심을 이기려고 하면 그 당은 망하는 정당”이라며 “최재형 위원장님 같은 깨끗하신 분 모시고 홍준표가 새 정권을 창출해서 나라를 깨끗하게 운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지난 26일에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30여 명의 현역 의원을 품으며 당내 인사들을 모으고 있다. 홍 의원의 발언은 당심이 윤 전 총장 쪽으로 쏠리는 데 대한 불쾌감으로도 해석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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