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잇따른 선박 수주에 동반 강세..증권가 "내년 이후 전망 밝아"

문지민 2021. 10. 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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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의 LNG선 (삼성중공업 제공)
조선사들의 잇따른 수주 소식에 조선주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10월 27일 한국거래소에서 삼성중공업은 전날보다 8.4% 오른 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6640원에 거래를 마친 지난 9월 15일 이후 가장 높은 주가다. 현대중공업과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도 각각 4.61%, 0.48% 상승했다. STX중공업(5.53%), 현대미포조선(5.12%), 대우조선해양(2%)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들의 주가 상승 이유는 연이은 수주로 인한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5일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총 9713억원 규모의 LNG선 4척을 신규 수주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의 가격은 한 척당 2억600만달러(약 2411억원)로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이달 18일에도 2조원 규모의 셔틀탱커(액체화물 운반선) 7척을 수주한 바 있어, 일주일 만에 약 3조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날 한국조선해양도 중동 선사와 석유화학제품을 운반하는 대형 PC선 4척을 총 3826억원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21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1척을 2322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조선주는 5월부터 약세로 전환해 한동안 부진이 이어졌다. 후판 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2분기 실적 부진과 컨테이너선 발주 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지난달 1일과 비교해 이들의 주가는 지난주까지 평균 12.02% 하락했다. 이 기간 한국조선해양(15.26%), 대우조선해양(14.89%), 현대미포조선(13.87%), STX중공업(10.37%), 삼성중공업(5.71%) 등 일제히 주가가 떨어졌다. 단, 현대중공업은 9월 1일 이후 상장한 이유로 제외했다.

그런데 최근 이들의 수주가 이어지며 한동안 주춤했던 주가가 반등하는 모양새다. 이번 주 들어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은 각각 17.65%, 12.38%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9.94%), STX중공업(8.43%), 삼성중공업(8.4%), 한국조선해양(8.18%)도 모두 크게 올랐다. 이들은 이번 주 평균 10.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주 주가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내년 이후 조선사의 실적 반등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내년 2분기 중 실적 반등을 예상한다”며 �캪NG 운반선 수주를 바탕으로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소폭의 주가 상승이 예상되고,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탱커가 나와 신조선가가 인상되는 내년 2분기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광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올해 3분기부터 수주 물량은 흑자 수주”라며 “2023년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신조선가 인상으로 인해 2024년과 2025에도 조선업종의 증익 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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