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1st] 흔들리는 솔샤르 체제..맨유, 빠른 결단이 필요

조효종 기자 2021. 10. 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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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기로에 서있는 맨체스터유니이티드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수장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 대한 비판이 연일 쏟아진다.

리버풀전 이후 '텔레그래프' 등 복수의 현지 매체들은 선수단이 솔샤르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위기를 몇 차례 넘긴 경험이 있는 솔샤르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며 체제를 굳건히 해 반전을 도모하거나 새 감독을 선임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변곡점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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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중대 기로에 서있는 맨체스터유니이티드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머뭇거렸다간 이번 시즌 농사를 크게 망칠 수 있다.


한 시즌의 4분의 1가량을 소화한 현 시점 맨유는 위기에 처해있다. 시즌 첫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두며 선두권 경쟁을 벌였으나 이후 4경기 1무 3패에 그쳐 순위가 7위로 추락했다.


연이어 충격적인 패배까지 당해 여파가 더 크다. 8라운드 레스터시티전 후반 37분 동점골을 넣고는 막판 연속골을 내줘 2-4로 패했다. 9라운드에서는 그야말로 역사적인 참패를 당했다.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라이벌 리버풀에 0-5로 대패했다. 리버풀전 5골 차 패배는 1925년 이후 96년 만의 일이었다.


팀이 흔들리고 있다. 수장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 대한 비판이 연일 쏟아진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단 장악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리버풀전 이후 '텔레그래프' 등 복수의 현지 매체들은 선수단이 솔샤르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 큰 문제는 최악으로 보이는 지금이 '고점'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난관이 많이 남아있다. 참사가 벌어졌던 리버풀전은 맨유가 올 시즌 들어 처음 '빅6(맨체스터시티, 첼시, 리버풀, 토트넘홋스퍼, 아스널, 맨유)' 구단을 상대한 경기였다. 앞선 8경기에서는 상대적으로 선수단 전력이 약하거나 구단의 규모가 작은 팀들과 맞붙었다. '빅6'와의 맞대결이 9경기나 남았다.


현재 6위권 이내 구단 중 맨유보다 '빅6'를 적게 만난 팀은 없다. 1위 첼시는 4경기나 소화했고, 2위 리버풀, 3위 맨시티, 6위 토트넘도 3경기씩 치렀다. 빅6에 속하지 않은 4위 웨스트햄, 5위 브라이턴도 각각 2경기를 마친 상태다. 맨유에 비해 강팀을 더 많이 만났음에도 승점이 더 높다.


맨유와 승점이 동률인 구단들 중에서도 8위 에버턴만이 '빅6'와 1경기 격돌하는 데 그쳤다. 9위 레스터는 2경기, 10위 아스널은 3경기를 치르고 맨유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강팀들과 경기가 많이 남았다는 것은 위기이기도 하지만 기회가 될 수 있다.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면 상대를 끌어내리고 내가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솔샤르 감독 체제 맨유는 기회보다 위기에 가까운 편이다. 솔샤르 감독의 통산 '빅6' 상대 전적은 38경기 13승 10무 15패로, 승률 34%에 불과하다. 전력이 약했던 카디프시티 감독 시절 4패를 제외해도 38% 수준이다. 이는 다른 '빅6' 구단 감독들과 비교했을 때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만이 29%로 솔샤르 감독 아래다. 산투 감독은 38경기 11승을 따냈는데, 이전 직장이었던 울버햄턴원더러스 시절 전적이 대부분임을 감안해야 한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맨유 차기 감독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구단 측은 아직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솔샤르 감독 잔류를 포함해 어느 쪽이든 빠른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곧 '빅6'와의 맞대결이 연달아 이어질 예정이다. 맨유는 12월 초까지 10라운드 토트넘(원정), 11라운드 맨시티(홈), 13라운드 첼시(원정), 14라운드 아스널(홈)을 상대한다. 현재 분위기로는 버텨내기 힘들 수 있다. 이미 위기를 몇 차례 넘긴 경험이 있는 솔샤르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며 체제를 굳건히 해 반전을 도모하거나 새 감독을 선임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변곡점을 만들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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