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만 100대" 지하주차장 화재 출장세차 임직원 檢 송치 예정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출장 세차 차량 폭발 사고로 차량 666대에 피해를 입힌 세차 업체 임직원이 조만간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업무상 과실 폭발성 물건파열 등 혐의로 출장 세차 업체 관계자 2명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지난 8월 11일 천안 서북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출장 세차 차량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이 화재로 벤츠 등 고급 수입차 100여대를 포함한 차량 666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다.
주차장 내부 조명 시설과 벽체도 일부 손상을 입었다. 업체 직원 A씨도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스팀 세차용 액화석유가스(LPG)통 취급 부주의로 LP가스를 새어 나오게 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불은 LP가스 통 인근에서 A씨가 흡연을 위해 라이터를 켜자마자 폭발과 함께 시작됐다.
A씨는 '담배에 불을 붙이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는 취지로 회사 관계자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업체 대표 역시 검찰에 넘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천안서북소방서는 소방시설 관리 업체 직원 B씨와 법인을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진 부분이 있는데, (B씨에게)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봤다"며 "법인은 양벌규정에 따라 함께 송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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