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신 5·18 사과해온 아들' 재헌씨의 귀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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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장 중 부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고를 받은 아들 재헌(56)씨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재헌씨는 부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장례를 치르고 조문객을 받는다.
재헌씨는 현재 정계 인사가 아니지만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신군부의 일원인 부친을 대신해 광주 시민에게 사과해온 행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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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장 중 부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고를 받은 아들 재헌(56)씨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재헌씨는 부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장례를 치르고 조문객을 받는다. 조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유족인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고인이 별세한 지난 26일부터 빈소를 지켜왔다. 재헌씨는 해외 출장 일정 탓에 뒤늦게 빈소를 찾게 됐다.
재헌씨는 현재 정계 인사가 아니지만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신군부의 일원인 부친을 대신해 광주 시민에게 사과해온 행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9년 8월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안치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와 사죄를 표했고, 지난해 5월에는 부친 명의의 추모 화환을 헌화했다. 올해에는 5·18 희생자를 소재로 제작된 연극을 광주에서 관람했다.
재헌씨도 정계 진출을 시도한 적이 있다. 1994년 민주자유당 대구 동구을 지구당 위원장을 맡았지만, 이듬해 부친이 집권 시절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되자 탈당하고 해외 유학을 떠났다. 그 이후로 정계에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앞서 1990년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 장녀 정화씨와 결혼해 2남 1녀를 뒀지만, 2013년에 이혼했다.
재헌씨의 행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포함한 광주민주화운동 무력 진압의 책임자들과는 대조적이다. 정치권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재헌씨가 부친의 과오에 대해 쓴 사과문을 놓고 “잘했다고 평가하고 격려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법적 사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기 위해 출장 일정을 조정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을 조문한 뒤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노 관장과 1988년 결혼했지만 2015년 12월부터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 노 관장과 최 회장은 이혼을 합의만 한 상태로 재산 분할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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