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피천 연어가 돌아왔다..인공부화 6cm, 3년만에 70cm로 귀향
연어는 고향으로 돌아오는, 즉 귀환하는 생선으로 유명하다. 신기하게도 먼바다로 떠났다가 산란기가 되면 스스로 알아서 다시 고향을 찾아 돌아온다.
3년 전 이맘때 인공 부화해 방류한 새끼 연어가 어미 연어로 성장해 고향으로 귀환했다. 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27일 "2018년 인공 부화해 경북 울진 왕피천에 방류한 새끼 연어가 3년 만에 어미 연어로 성장해 돌아온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지난 26일 경북 울진 왕피천에 산란기를 맞은 연어들을 목격했다. 이 중 연어 8마리(암컷 4마리, 수컷 4마리)를 포획했더니, 2018년 인공 부화해 방류한 새끼 연어였다. 당시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방류한 연어들은 CWT(Coded Wired Tag)라는 장치를 주둥이 끝에 달고 있었다.
귀환 연어 평균 중량은 2.91㎏. 길이는 70㎝였다. 방류 당시 평균 중량은 2g, 길이는 6㎝ 남짓이었다. 민물고기연구센터 조사결과, 새끼 연어는 3년간 미국 알래스카와 러시아 시베리아 사이 북태평양 베링해 등 1만8000㎞의 거리를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산란기가 다가오자 고향인 울진 왕피천으로 귀환했다.
김동우 민물고기연구센터 담당자는 "산란기가 되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연어 귀환의 사실성, 인공부화 연어의 성장 방식 등이 눈에 띄는 연구결과다"고 말했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포획한 어미 연어에서 정액 등을 인공 수정해 다시 새끼 연어를 생산, 지속적인 방류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1500마리의 어미 연어를 포획해 70만 마리를 생산·방류할 계획이다.
연어는 세계 10대 푸드 중 유일한 생선이다. 오메가3 지방산과 아스타잔틴이 함유돼 콜레스테롤 개선과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뼈를 튼튼하게 하는 것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2016년 국내 2만7537t에 불과하던 연어 수입량은 올해 4만2609t으로 5년 만에 54.7%나 증가했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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