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전소미·에일리, 무대 장악력 최상 '솔로퀸' 늦가을 달군다
홀로 무대를 꽉 채우는 여성 솔로 가수들이 가요계 장악에 나선다. 강렬한 카리스마, 화려한 비주얼, 업그레이드된 음악적 역량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전망이다.
전소미가 지난 8월 발매한 ‘덤덤’ 이후 3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한다. 29일 오후 6시 첫 번째 정규 앨범 ‘엑스오엑스오’(XOXO)를 발매한다. 2019년 솔로 데뷔 후 약 3년 만에 발표하는 첫 번째 정규 앨범이다. 앞서 발표한 ‘버스데이’, ‘어질어질(Outta My head)’, ‘왓 유 웨이팅 포’, ‘덤덤’에 4개의 신곡이 더해져 총 8곡이 실린다. 타이틀곡은 앨범명과 같은 ‘엑스오엑스오’로 전소미의 청명한 보이스톤을 살린 팝 장르의 곡이다. 전소미는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에서 망치로 차를 부수며 등장하는 등 과감한 변신과 퍼포먼스를 예고하고 있다.
2016년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한 전소미는 2019년 데뷔곡 ‘버스데이’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룹에서 센터로 활동했던 만큼 솔로 가수로서도 매 무대 시선을 강탈 중이다. 뛰어난 화제성으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 팬덤을 열광케 하고 있다. 눈에 띄는 외모와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영어는 글로벌 팬덤을 넓히는 요소다. 2001년생 전소미의 트렌디한 음악과 감각은 ‘MZ 세대’를 저격했다. 덕분에 ‘버스데이’, ‘왓 유 웨이팅 포’, ‘덤덤’까지 3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의 ‘디바’ 에일리는 27일 오후 6시 정규 3집 ‘에이미’(AMY)로 돌아온다. 2019년 발매한 정규 2집 ‘버터플라이’ 이후 약 2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다. 지난 7월 새 소속사 더 라이브에 합류한 이후의 첫 앨범으로 기대가 더 크다. 이번 ‘에이미’에는 선공개 앨범 ‘러빙’에 수록됐던 5곡과 7개의 신곡까지 총 12곡이 담긴다. 에일리가 타이틀곡 ‘가르치지마’를 비롯해 총 8곡의 작사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가르치지마’는 기존 스윙 장르의 멋을 추구하면서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곡이다. 소속사 수장 라비와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황현 프로듀서가 함께해 또 다른 에일리의 색깔을 그린다.
에일리는 지난 2012년 ‘헤븐’으로 데뷔해 호소력 짙은 감성과 시원한 가창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보여줄게’, ‘저녁 하늘’ ‘유앤아이’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믿고 듣는 명품 보컬임을 입증했다. 드라마 ‘도깨비’의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로 전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OST 퀸’ 타이틀을 획득했다.
CL은 지난 20일 첫 솔로 정규앨범 ‘알파’(ALPHA)를 공개했다. 데뷔 13년 만에 처음 발표한 정규 솔로 앨범이라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 앨범의 완성도를 위해 한 차례 발매를 연기하기도 했다. ‘알파’에는 CL의 독보적인 정체성이 담겼다. 앨범의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피처링 없이 자신만의 목소리로 꽉 채웠다. 앨범에는 선공개한 ‘스파이시’, ‘러버 라이크 미’(Lover Like Me) 등을 포함해 총 11곡이 수록됐다. CL은 타이틀 곡이라 할 수 있는 ‘타이 어 체리’로 지난주 음악 방송에 나서 강렬한 에너지를 뽐냈다.
CL은 2009년 ‘원조 걸크러시’ 그룹 투애니원으로 데뷔해 당당하고 독립적인 모습으로 뛰어난 존재감을 발했다. 2013년 ‘나쁜 기집애’로 솔로 신고식을 치른 후 2016년 싱글 ‘리프티드’로 한국 여성 솔로 가수 최초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94위를 기록했다. 2016년 투애니원이 해체했지만,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작업과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정규 앨범에는 쫄깃한 랩과 보컬을 넘나드는 CL의 매력이 듬뿍 담겼다.
강혜준 기자 kang.hye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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