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의 남자친구가 제 결혼식에서 '프러포즈'를 하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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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의 남자친구가 자신의 결혼식에서 프러포즈 이벤트를 시도하려 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제 결혼식에서 프러포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5년 동안 연애한 남자친구와 오는 12월 결혼을 앞뒀다"며 "코로나 때문에 밀리고 밀리다 겨우 날짜를 잡아 어렵게 결혼식을 올린다"고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며 "시누이의 남자친구가 결혼식에서 '프러포즈'를 할 테니 도와달라며 부탁했다"고 전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시누이의 남자친구는 "노래는 이걸로 하겠다.", "이 타이밍에서 편지를 읽겠다." 등 상의가 아닌 통보식으로 프러포즈 계획을 전했다.

딱 잘라 거절해도 그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좀 도와달라"고 요구했다. 거절이 통하지 않자 남자친구에게 "시누 남자친구가 우리 결혼식장에서 프러포즈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이야기했다.

남자친구 역시 화를 내며 곧장 시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글쓴이에게 전화를 걸어 "욕먹게 만드니 좋냐"며 "그날 주인공은 누님이시고 그냥 5분만 시간을 내주는 건데 그게 힘드냐. 프러포즈하려고 준비한 비용도 다 날렸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결국 시누에게 전화를 걸어 본인 남자친구의 계획을 알렸고 "그런 사람인 줄은 상상도 못 했다"라는 사과를 받았다.

이후 시누 남자친구는 "프러포즈고 뭐고 다 망했고 내 인생도 망했다"며 "극단적 선택하면 다 네 탓이니 평생 괴로워하며 살라"고 비난했다.

이 소식을 접한 예비 시어머니는 "5분 정도만 시간 내주면 되지 왜 일을 크게 만드냐"며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예비 시어머니 반응도 이해가 안 간다", "진짜 내가 다 열 받는다", "결혼식장에서 프러포즈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