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리 따라 생명 살리면서 회복하는 교회가 되자"

박지훈 2021. 10. 27. 03: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병든 지구에서 교회가 건강할 수 있을까.'

신국원 총신대 명예교수는 이 문구를 인용하면서 "코로나19는 병든 지구에서 교회가 건강한 건 가능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은 26일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김병삼 목사)에서 열린 포럼 '생명 돌봄'에서 들을 수 있었다.

이어 "생태적 환경 윤리와 관련해 한국교회가 건강한 사회적 지도력을 갖게 하고, 생명을 살리면서 회복하는 한국교회가 되게 해 달라"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목협·사귐과섬김 '생명 돌봄' 포럼
"병든 지구에선 교회도 건강할 수 없어"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사귐과섬김이 공동 주최한 포럼 '생명 돌봄'이 26일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성남=강민석 선임기자


‘병든 지구에서 교회가 건강할 수 있을까.’

미국 신학자 하워드 스나이더의 책 ‘피조물의 치유인 구원’에 등장하는 문장이다. 신국원 총신대 명예교수는 이 문구를 인용하면서 “코로나19는 병든 지구에서 교회가 건강한 건 가능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생명 존중과 돌봄이 창조의 중심이며 복음의 핵심이라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교회의 공적 책임은 생태학적 분야로 확장돼야 합니다. 코로나와 더불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선 생태학적 신학적 반성과 목회적 성찰을 미룰 수 없습니다.”

신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은 26일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김병삼 목사)에서 열린 포럼 ‘생명 돌봄’에서 들을 수 있었다. ‘생명 돌봄’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15개 한국교회 연합체인 사귐과섬김이 공동 주최한 행사로 생명 존중의 가치를 되새겨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포럼에 참석한 목회자와 신학자들은 저마다 생명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는 희년을 통해 약자를 돌보길 명령했던 하나님 말씀을 전하면서 “선교는 생명 돌봄의 희년을 실천하고 적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스페인 독감이 종식된 1920년대 상황을 거론했다. 1920년대는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라 불릴 만큼 뭔가를 소비하고 즐기는 세태가 만연하던 때였다. 김 교수는 “코로나 종식의 희망이 뚜렷해지는 시점에 많은 이들이 또다시 광란의 2020년대를 고대할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 주변의 생명을 돌보는, 기쁨의 희년이 없는 희희낙락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기도문 형식의 선언문도 공개됐다. 사귐과섬김 공동대표인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목사는 선언문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생명을 살리며 선교하는 교회가 될 것을 결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적 환경 윤리와 관련해 한국교회가 건강한 사회적 지도력을 갖게 하고, 생명을 살리면서 회복하는 한국교회가 되게 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