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허 황후 뮤지컬' 제작, 13일 뉴델리서 개막
고대 한국과 인도 교류의 상징인 ‘허황옥 황후’ 이야기가 인도에서 처음으로 문화 예술작품으로 무대에 올랐다. 27일 김해시에 따르면 인도 예술인들이 만든 허황후 뮤지컬은 지난 13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했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허 황후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뮤지컬 ‘레전드 오브 스리라트나 공주’는 2시간 30분의 분량이다. 한국에서 허 황후를 소재로 한 드라마·뮤지컬이 제작된 적은 있으나 인도에서 인도인에 의해 문화 작품으로 탄생한 건 처음이다. 이번 뮤지컬은 주인도 한국문화원과 인도문화교류위원회가 협력해 만들었으며 내달 초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아요디아시(市)에 건립되는 허 황후 기념공원 완공식에서 축하 문화행사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해시가 제작한 창작 오페라 ‘허 황후’도 지난 4월 초연 이후 지난달 제18회 대구 국제오페라 축제, 이달 2021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등에서 공연했다. 김해시는 불암동 낙동강 변에 180억원 예산을 들여 2만여㎡ 규모의 인도 기념공원을 조성 중이다.
삼국유사 가락국기 편에는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 서기 48년 16살 나이에 인도에서 바닷길을 건너와 김해 김씨 시조인 가락국 김수로왕과 결혼했다는 기록이 있다. 김해시는 이를 토대로 인도와 활발한 교류활동을 해 오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19년 2월 인도 모디 총리 방한 당시 김해시에 석가모니 보리수를 기증했으며 같은 해 10월 간디 동상도 기증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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