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사랑스러움! 라치카가 최고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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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EE
Q : 누가 봐도 리더다. ‘가비’라는 이름도 ‘좋게 다스린다’는 뜻이라고
A : 지난해에 개명한 이름이다. 라치카 멤버들은 사제지간도 아니다 보니 굉장히 스스럼없는 친구 같다. 내가 워낙 응원단장 스타일이라 리더 역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아닐는지.
Q : 원래 라치카는 가비, 리안, 시미즈 3인조다. 지금의 5인 멤버는 어떻게 구성됐나
A : 서로 어릴 때부터 봐온 사이다. 피넛 언니가 기획한 ‘줌마미아’라는 이름의 팀 활동을 다 같이 하며 조금 더 많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피넛 언니는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상대이고, 에이치원 언니는 이미지가 강하고 같이 했을 때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았다.
Q : 1화에서 배틀 중 사고가 있었음에도 과감하게 무대 전체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A : 당시 배틀 상대였던 아이키 씨와는 ‘환불원정대’ 당시 안무 채택을 둘러싼 드라마가 있는 사이다 보니 우리가 최고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없는 분노를 계속 끌어올리며 이기려고, 세 보이려고 애쓴 게 어떻게 보면 흥분을 끌어올린 상태가 됐다.
Q : 리더로서 바라보는 라치카의 강점은
A : 개개인의 색이 분명한데, 그게 하나로 합쳐졌을 때 시너지가 엄청나다는 것. 다섯 명 모두 스타일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라 직접 의상 리폼을 할 정도다.
Q : 눈에 띄는 체형이다. 언제부터 스스로의 몸에 자신감을 갖고 사랑했을지
A : 자존감에 대한 질문을 곧잘 받는데, 엄마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내가 살이 많이 쪘을 때도 항상 있는 그대로를 봐주고 예쁘다고 해주셨다. 나를 깎아내리려는 사람보다 좋은 점을 봐주는 이들을 주변에 두려고 한다.
Q : 한국에서 여성의 섹시미는 왜곡된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도 있었는지
A : 어떻게 보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노래에 맞춰 좋아하는 무브를 했을 때 전달되는 느낌이 섹시함이나 당당함이라면 그게 내가 가진 본연의 캐릭터 아닐까?
Q : K팝 아티스트와 밀접하게 일하는 팀으로서 느끼는 흐름은
A : 예전에는 K팝이라는 장르의 깊이와 예술성에 대한 인지가 다소 부족했다면 K팝 아티스트가 해외 유명 안무가로부터 안무를 받기도 하고, 아티스트의 안무를 실력자들이 담당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스트릿 신과 방송 쪽의 경계가 희미해진 것 같다. 잘하는 사람이 뭐든지 다 하는 느낌이랄까. 춤을 보는 대중의 높아진 안목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도 느낀다.
Q : ‘춤을 매개로 이런 경험까지 할 수 있구나’라고 느낀 기점이 있다면
A :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 경험일 것 같다. 예전에는 댄서들이 사람들에게 이토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으니까.
Q : 좋아하는 아이콘은 역시 비욘세일지
A : 물론! 초등학생 때부터 좋아했던 아이돌 같은 존재다. 내한 공연 당시 중학생이었는데, 스탠딩으로 공연을 봤던 게 지금도 생각난다. 그것도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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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AN
Q : ‘라치카’ 하면 떠오르는 ‘벌써 12시’ 안무를 비롯해 청하와 라치카의 인연에 리안의 역할이 컸다. 안무를 만드는 것에 재미를 느낀 시점은
A : 중학교 2학년 동아리 활동 당시 창작 안무로 대회에 참석한 적 있다. 그때 담당 선생님의 칭찬을 받으며 조금씩 꿈을 키웠던 것 같다. 같은 댄스 학원을 다녔던 청하가 데뷔하면서 내게 안무를 부탁한 건 예상치 못한 기회였다.
Q : 2014년 방영했던 〈댄싱9〉 시즌 2에도 왁킹 댄서 ‘최남미’로 출연한 바 있다. 그때와 비교했을 때 댄스 신에서 K팝의 존재감 자체가 커졌다는 생각도 든다
A : 어느 순간부터 어번 댄스가 인기를 끌면서 코레오그래피(Choreography) 신이 커졌다. 안무를 만들던 친구들이 방송 안무도 겸하고, 프리랜서로서 방송 댄스 팀으로 활약하면서 K팝의 성장과 함께 코레오 장르까지 신 자체가 커진 느낌이다. 지금은 어린 댄서들이 방송 댄서가 되는 게 꿈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Q : 방송 댄서에 대한 인식 자체가 댄서들 사이에서도 달라졌다는 의미일까
A : 지금은 방송 댄스든, 스트리트 신이든 댄서의 입지 자체가 커졌다. 나 또한 예전에는 “누구의 무대에서 리안 님을 봤다”는 이야기를 듣다가 지금은 “리안 님 때문에 그 가수 무대를 찾아봤어요”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 프로그램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공연도 할 수 없는 시기에 여러 무대를 경험할 수 있었다.
Q : 리안이 생각하는 라치카의 강점은
A : 팀워크. 같이 안무를 만들며 시작한 팀이기 때문에 서로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갈 때 시너지가 좋다. 보아·효연·청하 등 여성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많이 했고, 개개인의 춤 스타일에서 묻어나는 여성성과 섹시한 라치카만의 느낌도 우리만의 특색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또 다른 춤을 못 추는 건 아니니까.
Q : 2019년 유튜브 채널 ‘댄서 리안의 잡다한 일상’을 오픈했다. 어떤 걸 보여주고 싶었나
A : 내 작업물을 누군가 봐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이 안무는 내가 만든 건데, 뒤에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아무도 몰라준다는 것이 섭섭했던 것 같고(웃음). 댄서들이 일하는 방식이나 스타일, 화장하는 방법을 내 일상을 기록하듯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Q : 오랜 시간 춤추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는다면
A : 지금이다. 레슨과 안무 일이 늘어나면서 내게 집중할 시간이 없다는 게 괴로울 때도 있었다. 좋아서 시작한 게 정말 일이 돼버렸으니까. 내 춤과 팀에 집중하며 우리가 원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지금, 정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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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EEZ
Q : 1화에서 제일 먼저 무대 위에 올라 춤을 보여줬다. 부담은 없었나
A : 라치카로서 첫 결과가 패일지 승일지 갈리는 순간이라 부담이 컸다. 우리 팀에 대한 첫인상이 결정되는 거니까.
Q : 라치카는 다양한 음악을 소화한다. 시미즈의 춤을 설명한다면
A : 안무에는 장르가 없다. 시미즈 자체가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특기를 꼽는다면 ‘힐 댄스’이긴 하다. 춤을 댄스 스포츠로 시작했고,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진지하게 선수로서 임했기 때문에 힐을 신고 안무를 구성하는 것이 내게는 익숙하다.
Q : 라치카는 여성성과 섹시미가 부각되는 팀이다. 한국에서 섹시미는 왜곡될 여지가 많은 코드이기도 한데
A : 패션이나 사고방식이 ‘하이틴 무비에 나오는 LA 걸스’ 같다더라(웃음). 혼자 춤출 때는 그런 특성이 부각된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함께하니까 라치카의 매력으로 극대화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언니들과 있을 때 내 끼를 맘껏 발산해 보겠다는 느낌이다.
Q : 안무가로서의 정체성과 댄서로서의 정체성, 어떤 게 시미즈에게 더 중요한가
A : 안무가나 퍼포먼스 디렉터로서의 나, 단독 플레이어로서의 시미즈. 이 세 가지 모습을 다 좋아하기에 똑같은 비중을 가지고 꾸준히 시도하는 중이다. 나만의 춤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퍼포먼스를 구상하는 것도 즐겁다. 제자들과 40명이 훌쩍 넘는 메가크루 퍼포먼스를 구성한 적 있는데, 그때 시미즈가 디렉터로서 이런 것까지 할 수 있다는 걸 많은 사람이 알아준 것 같다.
Q : 좌우명이 ‘모든 걸 경험해 보자’인 이유는
A : “어떻게 그걸 했어?”라는 말을 듣는 걸 좋아한다. 해외에 나갈 일 있으면 직접 그곳의 작업자를 찾아 현지에서 남길 수 있는 안무 작업을 하거나, 언뜻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시도를 통해 스스로 배운 게 많다고 느낀다. 친언니와 아홉 살 차이가 나는 막둥이인데, 무조건 일단 한번 해보라는 집안 분위기가 있다. 부모님도 정말 열심히 사는 분들이고.
Q : 춤이 내게 미친 영향은
A : 춤만큼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있을까? 나라는 사람 자체를 춤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춤은 나를 드러내는 유일한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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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NUT
Q : 방송에서 피넛의 리액션이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더라
A : 내 성격이 그대로 나왔다. 방송에서 코멘트로 인용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나도 많이 웃었다.
Q : ‘라치카’로 함께 출연하게 된 계기는
A : 멤버들과 이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지만 스트리트 신에서 게스트 쇼로 활동했던 ‘줌마미아’라는 팀을 내가 기획하고, 같이 활동하면서 더 가까워졌다. 그러다가 가비가 방송에 라치카로 나가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여러 장르를 소화 가능하고, 제한된 면이 적은 내 면모를 봐준 것 같다. 가비가 내게 좋은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
Q : 라치카 팀원 중 K팝과 접점이 가장 적어 보인다
A : 왁킹을 전공으로 시작해 차츰 안무를 병행했기 때문에 아티스트와 작업한 경험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금도 경험하는 중이다.
Q : 안무 영상이 많더라. 댄서들에게는 춤출 곡을 선곡하는 것도 중요한 일일 텐데
A : 그때그때의 감정을 좇아가는 편이다. 우울할 때는 그에 맞는 음악을, 또 기쁠 때는 즐거운 음악을 찾는다. 음악을 다양하게 듣는 편이다. 오늘 〈엘르〉 촬영을 위해 페기 구의 ‘Starry Night’를 골랐다. 첫 화보 촬영이다 보니 패션 매거진의 세련된 이미지를 담고 싶었다.
Q : 왜 여성 댄서들만 출연하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먼저였을까
A : 솔직히 여자들 싸움이 제일 재밌지 않나(웃음)? 여자 댄서들의 다채로운 스타일이 주는 비주얼적 재미도 있고. 스트리트 댄스 신 자체가 여성 댄서 비율이 높다. 관객들을 봐도 여성의 춤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Q : 인상 깊은 배틀을 몇 차례 남긴 피넛이 배틀에 임하는 마음은
A : 각자 성격이 다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널 죽여버리겠다는 마음보다 각자의 위치에서 ‘네 걸 봤으니 이젠 내 차례’라고 인사하는 느낌이다. 립제이 언니와의 배틀은 도전 아닌 도전이었다. 너무 최선을 다해버린 것 같지만 용기 내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Q : 이 방송이 당신에게 미칠 영향은
A : 〈댄싱 9〉은 안무 개념을 대중에게 전달했지만 스트리트 댄스 신에 대한 방송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이 신을 가깝게 느끼고 다가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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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라치카로서 어떻게 함께하게 됐나
A : 피넛 언니는 워낙 내가 좋아하고 의지하는 술 친구다(웃음). 다른 멤버들과는 ‘줌마미아’ 활동으로 친해졌다. 예전부터 꾸준히 퍼포먼스를 같이 해왔기 때문에 무대를 꾸리는 건 어색하지 않았지만 이렇게까지 뭉친 건 처음이다.
Q : 댄서 에이치원의 춤을 설명한다면
A : 정제된 느낌보다 리드미컬한 춤을 좋아한다. 걸스 힙합을 베이스로 수업을 계속하다가 1년 전부터 방송 댄스를 하게 됐다. 마마무, 제시 같은 아티스트와 일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꼈다. 라치카의 다른 멤버보다 좀 과묵하고 침착한 편이라 퍼포먼스를 할 때도 나만의 묵직한 에너지가 나오지 않나 싶다.
Q : 방송 댄스의 어떤 면이 흥미를 끌었을까
A : 예전에는 가수 뒤에서 춤추는 게 싫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런데 리안 언니 제안으로 청하의 무대를 함께했는데 너무 재미있는 거다. 내가 단순히 받쳐주는 게 아니라 함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경험을 무대에서 해보고 나니까 ‘재밌다, 이거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 춤뿐 아니라 방송에서 드러나는 댄서들의 문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알리고 싶은 문화가 있다면
A : 보여지는 것이 화려하다 보니 무섭다거나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외적인 스타일은 스타일일 뿐이다. 어떻게 보여질지 생각하고 준비하는 건 댄서로서 프로페셔널한 것이다. 방송을 통해 댄서라는 직업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깨지고 있음을 느낀다.
Q : 이 방송은 에이치원에게 어떤 경험일까
A : 처음에 가비 언니가 같이 하자고 했을 때는 망설였다. 그런데 방송을 하면서 내가 여태껏 춤추며 느껴보지 못한 걸 많이 배우고 있다. 그동안 경연이 아니라 내 춤만 추다 보니 교만해진 면도 있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이 정도 하면 됐지, 이 정도면 열심히 했지’라고 생각했는데 노력에는 끝이 없더라.
Q : 춤추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A : 돌아보면 춤을 제외하고 이렇게 열심히 한 게 없다. 결국 춤출 때 제일 밝고, 행복하고, 진지한 내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 춤추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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