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포' 정수빈 "매 경기 순위 바뀌지만 즐기겠다"
박소영 2021. 10. 26. 21:59
정수빈(31·두산)이 가을야구로 팀을 이끌고 있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홈 경기에서 7-2로 이기고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이 경기 전까지 5위 SSG 랜더스에게 0.5경기, 6위 키움에게 1경기 차로 쫓기고 있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하면서 키움과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3회 초 키움이 먼저 점수를 올렸다. 2사 주자 1루에서 이정후가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두산이 4회 말 2사 주자 1, 2루에서 박계범이 안타를 쳐 2루주자 김재환을 불러들였다.
두산에는 가을에 강한 정수빈이 있었다. 1-1로 팽팽한 5회 말 1사에서 강승호가 2루타를 쳤다. 이어 정수빈이 상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시속 135㎞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올 시즌 3호포였다.
2009년에 프로 데뷔한 정수빈은 12시즌 동안 홈런은 27개만 기록했다. 연 평균 2.25개 홈런으로 장타력이 떨어진다. 그런데 가을야구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대포를 날렸다. 두산은 6회 말에는 4점이나 뽑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정수빈은 "강승호가 찬스 잘 만들어줬다. 공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가 풀카운트에서 투수가 실투를 던진 것 같다. 타이밍이 좋아서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면서 "한 경기가 끝나면 순위가 바뀌어서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남은 4경기 즐기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잠실=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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