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50분, 늦거나 일찍오면 용납 안함" 음식 주문 아닌 협박
한 음식점에 주문 시간을 임의로 지정한 뒤 “늦거나 일찍 오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황당’ 고객의 갑질이 알려졌다.
2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이런 고객은 주문 취소가 맞겠죠?’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음식점 사장인 작성자 A씨는 주문 요청 사항이 적힌 영수증 한장을 첨부했다. 영수증의 배달 요청사항에는 “12시 50분에 주세요. 늦거나 일찍 오는 거 용납 안 함”이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A씨는 “한창 바쁜 점심 시간대에 본인들만 주문 넣는 줄 안다”며 “지난번에도 특정 시간까지 갖다 달래서 늦으면 안 될까 봐 20분 일찍 보냈더니, 그걸로 별점 테러했더라. 그래놓고 이번에도 저런 문구로 협박 아닌 협박을 한다”고 밝혔다.
A씨는 해당 고객의 주문을 취소시켰다. A씨는 “이제부터 저 고객 주문은 무조건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슨 자기 개인 요리사인 줄 아나 보다” “말이라도 예쁘게 하면 서비스가 같이 갈 텐데 어리석다”고 말했다. 다른 음식점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B씨는 “나도 어떤 손님이 몇 시 몇 분에 찾으러 온다고 해서 약속 시각보다 10분 일찍 조리 마치고 포장해 놨더니 찾아가면서 ‘왜 일찍 해 놨냐’고 성질을 내더라”라며 “무슨 자기 혼자만 쓰는 1인 식당도 아니고. 저런 손님은 정말 안 받고 싶다”고 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없어서 못 산다" 매출 40% 폭증···일본서 난리난 한국 음료
- CG가 아닙니다…손예진·현빈도 다녀간 예비 핫플레이스 [여기 어디?]
- 딸 셋 싱글맘에서 퍼스트레이디로...한국계 유미 호건의 기적
- 6개 국어 해도 아들 못 낳으면 천대···공주마저 도망친 일본 왕실
- 美, 한국 여행경보 3단계로 상향···"코로나 확산, 여행재고"
- "에르메스 아냐?"···김정숙 여사·신민아 든 60만원대 가방 정체
- 쯔양 "독도는 한국 땅"···日 구독취소 테러에 한국인들 달려갔다
- “산속에 샌드위치 가게?”…지리산, 이번엔 어색한 PPL 뭇매
- [단독] 219억 장비 '중국산 짝퉁' 이라는데...괜찮다는 육군
- '도로 위 암살자' 살얼음 얼면, 도로 바닥에 뜨는 빨간 네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