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 "이정후 사이클링 히트, 정말 대단한 기록"
"이정후 사이클링 히트,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외야수 이정후(23)의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축하했다.
이정후는 25일 대전 한화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초 단타, 5회 초 홈런, 6회 초 2루타, 8회 초 3루타를 차례로 때려냈다. 이로써 올 시즌 두 번째이자 히어로즈 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2001년 전준호, 2017년 서건창, 지난해 김혜성)로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KBO리그에선 역대 29번째 기록이다.
홍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정후가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하고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그 기록의 값어치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대기록을 달성한 이정후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했다.
불방망이를 보여준 이정후는 타율을 0.352에서 0.358로 끌어올려 타율 1위를 유지했다. 2위 강백호(KT·0.350)와의 격차를 조금 더 벌렸다. 키움은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이정후가 타격감을 계속 유지한다면 생애 첫 타격왕에 등극할 수 있다.
홍 감독은 "이정후는 나이에 비해서 굉장히 성숙하다. 이제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정후가 타격왕 경쟁을 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팀 성적을 위해 남은 경기에도 다 나와 뛸 것"이라고 했다. 키움은 25일 현재 6위로 5위 SSG를 0.5경기 차로 쫓고 있다.
잠실=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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