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단순 자동차회사가 아니다" 자신만만한 테슬라

강창욱 2021. 10. 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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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천슬라'로 불려온 테슬라의 주가가 드디어 1000달러를 돌파했다.

시총 1조 달러 달성은 시장이 테슬라를 단순히 자동차 제조사로 보지 않음을 시사한다.

NYT는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에 부여한 거의 상상할 수 없는 가치는 놀라운 수익성과 심각한 경쟁 위협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라며 "1조 달러라는 가치는 지난 20년 동안 수익을 내려고 고군분투한 테슬라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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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천슬라’로 불려온 테슬라의 주가가 드디어 1000달러를 돌파했다. 시가총액으로는 1조 달러 넘는 몸값을 인정받았다. 친환경 연료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가치와 세계적 빅테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한 셈이다.

테슬라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2.7% 오른 1024.86달러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첫 1000달러를 넘어섰다. 금요일인 지난 22일 900달러대로 올라선 지 하루(1거래일) 만이다.

테슬라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였던 지난해 3월 중순 바닥(72.24달러)을 찍은 뒤 지난 1년7개월 동안 13배 넘게 뛰었다. 팬데믹 이전 고점인 지난해 2월 20일의 183.48달러와 비교하더라도 약 4.6배(458.5%) 상승했다.

이날 테슬라 시총은 1조146억 달러(약 1183조3000억원)를 기록하며 전기차업체 중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GM 도요타 포드 폭스바겐 BMW 혼다 등 다른 자동차 제조사의 시총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높은 몸값이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 최대 렌터카업체 허츠가 내년 말까지 테슬라 자동차 10만대를 구매하겠다고 밝힌 뒤 급등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전기차가 전 세계 자동차의 20% 이상 차지하게 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 거래가 테슬라에게 42억 달러의 매출을 가져다줄 사상 최대 전기차 구매 계약이라고 보도했다.

시총 1조 달러 달성은 시장이 테슬라를 단순히 자동차 제조사로 보지 않음을 시사한다. 현재 미국 시총 상위권은 애플(2조457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3134억 달러) 알파벳(구글 모회사·각 1조8414억 달러) 아마존(1조6816달러) 페이스북(9267억 달러) 등 빅테크가 장악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 순위 경쟁에서 페이스북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NYT는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에 부여한 거의 상상할 수 없는 가치는 놀라운 수익성과 심각한 경쟁 위협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라며 “1조 달러라는 가치는 지난 20년 동안 수익을 내려고 고군분투한 테슬라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해설했다.

테슬라 주가가 얼마나 더 오를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갈린다. 판매가 계속 늘고는 있지만 테슬라 자율주행시스템(오토파일럿)에 대한 안정성 논란이 언제든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문제도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보유한 자사 주식과 스톡옵션 규모는 2970억 달러(346조7500억원)까지 불었다. 세계 자동차 업계 2위인 도요타(331조500억원)의 주식을 모두 사고도 15조원이 남는다. 미국 두 번째 부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1930억 달러)와의 자산 격차는 1000억 달러까지 벌어졌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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