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칫집 재물될 순 없어' 韓여자축구, 美전설 은퇴전에 고춧가루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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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미국의 '연승 브레이커'로 등극한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이번에는 미국 '레전드 은퇴경기 훼방꾼'으로 변신한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알리안츠 필드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미국과 A매치 친선전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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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미국의 ‘연승 브레이커’로 등극한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이번에는 미국 ‘레전드 은퇴경기 훼방꾼’으로 변신한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알리안츠 필드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미국과 A매치 친선전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2일 1차전에서 미국과 0대 0 무승부를 거뒀다.
미국은 2차전을 더욱 벼르고 있다. 세계 여자축구의 전설인 칼리 로이드의 국가대표 은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해주기 위해서다.
로이드는 2005년 미국 대표팀에 승선해 A매치 315경기, 134골을 터뜨린 미국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315경기는 역대 여자축구 A매치 출전 기록 세계 2위이고, A매치 득점도 미국 선수 역대 3위다. 로이드는 2차례 월드컵 우승과 베이징·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며 FIFA 올해의 여자 선수상도 두 차례(2015~2016) 수상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로이드는 지난 1차전에서도 후반전에 투입돼 31분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한국 여자축구 A매치 최다 출전 기록(130경기)을 쌓고 있는 조소현은 “로이드는 내가 어렸을 때도 미국전에서 만났다. 그때도 지금도 잘한다”며 “오랫동안 몸을 관리하며 폼을 유지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다”며 경의를 표했다.
한국은 미국과의 역대 전적이 4무 1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그동안 미국의 신바람 행진에 제동을 걸며 ‘연승 브레이커’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앞선 1차전에선 골키퍼 윤영글의 선방으로 미국의 홈경기 23연승을 저지했다. 미국은 알렉스 모건, 매건 러피노, 토빈 히스 삼각편대를 앞세워 공격 점유율 68%를 가져가고 유효슈팅(8대 1)도 압도했지만, 한국은 조직적인 수비와 윤영글의 선방쇼 덕에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2년 전에는 지소연의 선제골로 1대 1 무승부를 거두며 미국의 A매치 17연승을 저지했다. 특히 이 경기는 미국에 월드컵 우승을 안겨준 질 엘리스 감독의 은퇴경기이기도 했다. 지소연은 앞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당시 미국 감독의 은퇴식에 우리가 고춧가루를 팍팍 뿌린 기억이 있다”며 “좋은 경기를 하며 무승부를 거둔 좋은 기억이라 이번에도 그 기억을 되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노린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3년 3위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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