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영화 뷰] 극장가 하반기, 기대작 줄세운 디즈니·잠잠한 한국 영화

류지윤 2021. 10. 2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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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영화 '모가디슈'가 360만 명을 돌파하며 최고 흥행작에 올랐지만, 상반기 국내 극장가를 주도한 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이하 디즈니) 작품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모가디슈' 등장 전까지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꼽힌 디즈니의 '블랙 위도우'는 296만 1860명, 애니메이션 '소울'은 204만 8137명, '크루엘라'는 198만 3,209명, '샹치: 텐 링즈의 전설'은 173만 7856명의 관객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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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스' 흥행 주도 예상
웨스 앤더슨·스티븐 스필버그 거장 작품도 대기
한국 영화 대작은 침묵 중

2021년 영화 '모가디슈'가 360만 명을 돌파하며 최고 흥행작에 올랐지만, 상반기 국내 극장가를 주도한 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이하 디즈니) 작품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모가디슈' 등장 전까지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꼽힌 디즈니의 '블랙 위도우'는 296만 1860명, 애니메이션 '소울'은 204만 8137명, '크루엘라'는 198만 3,209명, '샹치: 텐 링즈의 전설'은 173만 7856명의 관객과 만났다. 이외에도 디즈니의 공세는 계속됐다. 애니메이션 '루카', '정글 크루즈', '프리가이'를 선보이며 코로나19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디즈니는 지난 9월 개봉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한 달 만에 3억 3088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극장 산업에 힘을 싣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시켰다.


하반기에도 디즈니의 극장 점령은 계속된다. 현재 리들리 스콧 감독의 '라스트 듀얼:최후의 결투', 애니메이션 '고장난 론'이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마동석이 히어로로 합류한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가 11월 3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가 11월 18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가 12월 12일, '킹스맨이 12월 22일 개봉이 예정돼 있다.


하반기 흥행 주역은 마블의 네 번째 페이즈를 여는 '이터널스'가 유력하다. '이터널스'는 수 천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무엇보다 '부산행' '범죄도시' 등 다수의 한국 영화에서 짜릿한 액션 쾌감을 선사했던 마동석이 이터널스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전사 길가메시 역을 맡아 국내에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또한 안젤리나 졸리, 리차드 매든, 셀마 헤이엑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새로운 마블 히어로팀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12월에는 코로나19로 개봉이 세 차례 연기된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가 기다리고 있다. '킹스맨'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인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비밀리에 운영되는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탄생을 그리는 프리퀄로, 배우 레이프 파인스가 새롭게 등장한다.


'킹스맨'은 유독 한국 관객들이 사랑하는 작품 중 하나다.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는 2015년 개봉 당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 612만명, 속편 '킹스맨:골든 서클'은 494만명을 동원했다.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킹스맨'은 시즌2 개봉을 앞두고 프로모션으로 배우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이 아시아 중 유일하게 한국을 방문해 '킹스맨'의 성공은 한국 관객 덕분이라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디즈니가 줄줄이 신작을 내놓는 사이, 한국 영화는 CJ엔터테인먼트의 '멜로 빠진 로맨스'와 뉴의 '장르만 로맨스'가 나란히 11월에 개봉하지만, 그 이후의 신작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하반기 시작 개봉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고 전했고 쇼박스 관계자 역시 "구체적으로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올해는 이대로 마무리하고 신작을 내년에 선보일 가능성도 높다"라고 전했다.


제작비의 50%에 해당하는 수익을 올릴 때까지 극장들은 한 푼도 가져가지 않겠다는 한국상영관협회의 파격적인 지원을 받은 '모가디슈'와 '싱크홀'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에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보이스'가 추석 연휴에 개봉해 138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좀처럼 열기가 쉽게 이어지지 않고 있다.


하반기에도 '어차피 흥행은 디즈니'의 몫으로 돌아가게 될까. 현재로서는 디즈니가 계속 웃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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