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부터 7위까지 촘촘한데.. 천적 폰트 만나는 두산
두산과 SSG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할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25일 기준 67승 64패로 4위에 올라 있다. 5위 SSG와 반 경기, 6위 키움과 한 경기, 7위 NC와 한 경기 반 차이로 촘촘하게 붙어있다. 각 팀은 잔여일정에서 최소 한 차례 중위권 맞대결을 치른다. 특히 두산은 26일 키움전, SSG는 26일 NC전 이후 27~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연전을 치른다. 중위권 팀끼리 3경기를 치르는 데다 현 4, 5위가 맞대결로 2연전을 펼친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포스트시즌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2패를 하는 팀은 자칫 5위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SSG가 7승 6패 1무로 조금 앞서는 중이다.
SSG는 외국인 원투 펀치가 대기한다. 27일 경기에서 두산의 천적 윌머 폰트가 등판할 예정이다. 올 시즌 두산 상대로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 중이다. 최근 맞대결인 21일 경기에서도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매 경기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호투했다. 피안타율이 단 0.163에 불과하다.
28일 등판할 샘 가빌리오도 최근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01이지만 10월 평균자책점이 3.75로 안정을 찾고 있다. 22일 인천 두산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최근 3경기 3연승을 이어가는 중이다.
반면 두산은 선발 카드에서 밀린다. 27일에는 최근 부진한 3선발 곽빈이 등판한다. 최근 2경기에서 평균 3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올 시즌 SSG전에서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로 강했지만, 지난 5월 14일 등판했던 인천 경기에서는 4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최근 더 심해진 제구 불안이 변수다. 10월 한 달 동안 16⅓이닝을 던졌는데 내준 사사구가 22개에 달한다.
대체 선발로 치러야 하는 28일 경기는 마땅한 카드가 없다. 대체 선발로 시험하다 실패한 박종기가 23일, 현도훈이 25일 각각 말소됐다. 1군 엔트리에서 대체 선발 후보였던 선수는 최승용뿐인데 선발 2경기에서 3⅔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박정수나 2군의 김민규 등을 고려할 수 있지만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
두산은 밀리는 선발의 힘을 타선과 불펜으로 메꿔야 한다. 타선에는 팀 홈런 1위 양석환(27개)이 복귀했다. 마운드는 최근 불펜의 힘으로 버티는 중이다. 최근 5경기 소화 이닝이 31⅓이닝으로 평균 6이닝을 넘겼다. 선발 격차 극복에 두산의 가을이 달렸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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