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뗀 황선홍호, 결정력이 관건

김효경 2021. 10. 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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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황선홍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황선홍호가 약체 필리핀을 꺾고 출발했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란 과제를 남겼다.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잘란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필리핀을 3-0으로 이겼다.

황선홍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 첫 공식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무더위와 인조잔디, 짧은 연습기간 등 어려움이 많았던 걸 감안하면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부쳤다. 필리핀을 상대로 강한 압박을 가하며 슈팅을 몰아쳤다. 그러나 전반전에 두 차례 골대를 맞혔을 뿐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 6분에야 첫 골이 나왔다. 고재현(서울이랜드)의 크로스를 받아 이규혁(충남아산)이 헤더로 넣었다. 27분엔 이규혁의 패스를 받아 고재현이 추가골을 넣었다. 경기 막판엔 박정인(부산)이 헤딩 추가골을 넣었다. 이규혁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골 결정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조상준(수원FC)이 활발하게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고, 좌우 윙백도 양쪽에서 좋은 크로스를 여러 차례 올렸다. 하지만 결과물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2대1 패스로 필리핀의 밀집 수비를 뚫는 장면도 자주 나왔지만, 슛이 뜨거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대표팀은 2019년 U-20 월드컵 멤버들이 많이 포진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엔 당시 공격을 이끌었던 오세훈(울산), 엄원상(광주), 조영욱(FC서울), 이강인(마요르카), 전세진(수원) 등이 빠졌다. '해결사'가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황 감독은 후반전 들어 김찬(충남아산), 최건주(안산), 구본철(인천)을 빼고 오현규, 서진수(이상 김천), 박정인(부산)으로 공격진을 한꺼번에 바꾸기도 했다. 이날 터진 세 골 중 공격수들이 만들어낸 골은 한 골에 그쳤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뒤 "첫 경기라 아쉬운 점도 있고,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다.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공격 빈도나 여러 차례 찬스에 비해서는 득점력이 조금 아쉽다"고 했다.

황 감독은 "축구라는 것은 찬스를 주고 받으면서 그 기회를 살리느냐 못 살리느냐의 차이다. 우리가 조급해지면 상대에게 허점을 노출할 수 있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했는데 선수들이 후반에는 잘해줬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선 11개조 1위와 2위 중 상위 네 팀이 16개국이 나서는 본선이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한다. 한국은 28일 동티모르, 31일 싱가포르를 상대한다. 황선홍 감독은 "우리 목표는 분명하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물러설 생각이 없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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