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첼시 왔는데..사울, 큰 점수 차에서도 외면받는 신세

조효종 기자 2021. 10. 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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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적시장 종료 직전 첼시로 임대된 사울 니게스가 좀처럼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유소년팀 출신 사울은 지난 여름 정든 구단을 떠나 첼시로 향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여전히 매력적이었던 사울에게 여러 구단이 관심을 나타냈는데 사울은 최종적으로 첼시 임대를 결정했다.

사울의 첼시 임대 계약에는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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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 니게스(오른쪽, 첼시). 첼시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캡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여름 이적시장 종료 직전 첼시로 임대된 사울 니게스가 좀처럼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유소년팀 출신 사울은 지난 여름 정든 구단을 떠나 첼시로 향했다. 한때 스페인 대표팀에도 승선하며 팀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나 최근 경기력이 떨어졌고, 점차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나자 분위기를 바꿔보기로 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여전히 매력적이었던 사울에게 여러 구단이 관심을 나타냈는데 사울은 최종적으로 첼시 임대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적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이적시장 마감 시간 직전에야 서류 작업이 마무리돼 극적으로 첼시에 합류했다.


어렵게 팀을 옮겼지만 새로운 무대 적응이 만만치 않다. 빠르게 데뷔전을 치른 것이 오히려 독이 된 모양새다. 합류 이후 첫 경기였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애스턴빌라전에 선발로 나섰는데 경기 템포에 적응하지 못하며 실수를 남발했고, 결국 45분 만에 교체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당시 사울의 데뷔전에 대해 "잊어야 할 경기"라고 평가하며 평점 4점을 부여했다.


충격적인 데뷔전을 치른 사울은 이후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에만 한차례 더 선발 출장해 76분을 소화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말뫼전에 교체로 1경기 나선 것이 전부다.


리그 출전은 없었다. 팀이 대승을 거두는 상황에 교체로도 나서지 못했다. 첼시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노리치시티전에서 62분 만에 5골을 넣으며 크게 앞서갔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한 목적으로 교체 카드 3장을 활용했는데, 사울의 자리는 없었다. 전력 외로 분류되는 미드필더 로스 바클리가 투입될 때도 사울은 벤치를 지켰다.


사울의 첼시 임대 계약에는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첼시가 조항을 발동할 리 만무하다.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경기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증명해야 한다. 다행히 곧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27일 오전 3시 45분 사우샘프턴과 카라바오컵 4라운드를 치른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사우샘프턴전 사울의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공정한 경쟁을 위해 몇몇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라며 사울을 비롯한 비주전 선수들의 출장을 암시했다.


사진= 첼시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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