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구] 선두권 멀어진 LG.. '이름값 야구' 탓?

케이비리포트 2021. 10. 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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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KBO리그에서 LG 트윈스가 7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LG는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해 시즌 막판 4무 3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꼽힌 LG가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데는 '이름값'에 지나치게 얽매인 탓이라는 지적이 있다.

1994년 통합 우승 이후 27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선 LG는 차명석 단장의 지휘하에 외국인 선수 교체 및 트레이드에 적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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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외인 교체 및 트레이드 실패' LG, 가을야구 최종 성적은?

[케이비리포트]

 사실상 3위가 굳어진 LG 류지현 감독
ⓒ LG트윈스
 
2021 KBO리그에서 LG 트윈스가 7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LG는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해 시즌 막판 4무 3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위 LG와 1위 삼성 라이온즈는 3경기 차, 2위 kt 위즈와는 2.5경기 차가 되었다. 5경기만을 남겨둔 LG의 산술적인 순위 상승 가능성은 남아 있으나 사실상 3위가 굳어져 가는 형국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꼽힌 LG가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데는 '이름값'에 지나치게 얽매인 탓이라는 지적이 있다. 1994년 통합 우승 이후 27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선 LG는 차명석 단장의 지휘하에 외국인 선수 교체 및 트레이드에 적극적이었다. 과거의 명성만 놓고 보면 성공적인 영입이었다. 

지난해 38홈런을 기록한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부진 및 부상에 시달리자 LG는 그와 결별하고 후반기 시작에 맞춰 새 외국인 타자 보어를 영입했다. 보어는 과거부터 LG의 영입 리스트에 있던 선수로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프로야구(NPB) 경력까지 갖춰 이름값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타율 0.170에 그친 뒤 1군에서 말소된 LG 보어
ⓒ LG 트윈스
 
하지만 보어는 32경기에서 타율 0.170 3홈런 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45에 그친 뒤 9월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퓨처스리그에서 개선되었다는 소식이 없어 포스트시즌 엔트리 포함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이다. 

이름값에 의존한 트레이드 영입도 모두 실패다. LG는 마운드 및 2루수 보강을 위해 각각 '국대 좌완' 함덕주와 '2014년 MVP' 서건창을 영입했다. 하지만 함덕주는 고작 16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 피OPS 0.746으로 부진한 가운데 부상이 잦다. 25일 경기에 등판했으나 한 타자만 상대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강판당해 포스트시즌 출전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반면 함덕주의 맞상대로 LG에서 두산 베어스로 트레이드된 양석환은 27홈런으로 잠재력을 대폭발시켰다.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LG 상대 더블헤더 2차전에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9회말 2사 후 대타로 나와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려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LG 차명석 단장(우측)이 시즌 초 트레이드로 영입한 함덕주(좌측)
ⓒ LG 트윈스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데려온 서건창은 이적 후 타율 0.250 2홈런 23타점 OPS 0.657로 평범하다. 민첩성이 떨어진 탓인지 2루수 수비 범위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타구 처리 과정에서 적극성도 떨어진다. 기존의 주전 2루수였던 정주현과 비교해 공수에 걸쳐 우월한 면모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의 선수 기용도 이름값에 기대고 있다. 전반기부터 부진했던 채은성, 이천웅, 이형종 등의 1군 활용을 고집하다 오히려 팀 타선 전체의 침체를 야기했다. '주전 야구'에 의존해 2군 타자의 1군 콜업이 매우 제한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다. 0.772의 압도적 승률로 퓨처스 북부 리그 우승을 차지한 2군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등한시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류지현 감독이 선수 시절 스타플레이어였으며 지도자로서도 LG에서 내내 1군에만 머물러 2군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초보 감독다운 과감한 선수 기용이 거의 없는 것이 아쉽다. 

포스트시즌은 정규 시즌과는 별개의 무대이지만 정규 시즌 막판 부진했던 팀이 무거운 분위기로 임한 가을야구에서 실패한 사례가 많았다.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유력한 LG가 남은 기간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트레이드 실패작? 함덕주의 가을은 지금부터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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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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