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릭스플레이어 MVP, 투수는 미란다 독주·야수는 경합
시즌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위에게 수여되는 쉘힐릭스플레이어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에서 두산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투수 부문 1위를 독주하고 있다.
미란다는 2021시즌 등판한 28경기에서 14승 5패·평균자책점 2.33·탈삼진 225개를 기록했다. 24일 기준으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 다승은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지난 24일 잠실 LG전에서는 새 역사를 썼다. 이전 등판까지 221탈삼진을 기록했던 그는 이날 4개를 추가, 고(故) 최동원이 1984시즌 기록한 종전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넘어섰다.
미란다는 올 시즌 총 173⅔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선발 투수 중 3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21번 해내며 이 부문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피안타율(0.212·2위)과 이닝당 출루허용률(1.14·4위) 등 세부 기록도 좋다. 팀 기여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WAR는 7.12. 리그 투수와 타자 통틀어 1위 기록이다. 투수 부문 WAR 2위는 5.10을 기록한 삼성 선발 투수 백정현이다. 3위는 4.98을 기록한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미란다가 남은 시즌 역전을 허용할 가능성은 작다.
타자 부문은 경합이다. 현재 1위는 WAR 6.32를 기록한 SSG 최정이다. LG 홍창기(28)와 키움 이정후(23)가 추격 중이다.
최정은 올 시즌 출전한 130경기에서 타율 0.277·35홈런·100타점·90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부문 1위, 타점은 공동 2위다. 리그 타자 중 가장 먼저 30홈런-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다. 막판 스퍼트도 주목된다. 지난 19일 광주 KIA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20일 NC전에서는 4-7로 지고 있던 8회 말,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SSG를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홍창기는 WAR 6.06을 기록했다. 그의 경쟁력은 출루 능력이다. 지난주까지 출루율 0.455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LG 창단 최초로 '한 시즌 100볼넷'을 기록하기도 했다. 타선 리드오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LG 공격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24일 기준으로 리그 타율 1위(0.352)를 지키고 있다. 옆구리 통증 재발로 잠시 주춤했지만, 21일 LG전과 24일 KT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WAR 5.97을 기록하며 최정과 홍창기를 쫓고 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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