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승강장·육교·표지판도 달라진다.. "레츠고, 춘천으로"

디자인 래핑하는 방식으로 추진
레고랜드 개장 대비 교통대책 마련
연말까지 관광 트램 용역 마무리

내년 5월 5일 개장하는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중 ‘해적의 바다’ 공간 모습. 연합뉴스

강원도 춘천시가 레고 중심의 관광도시로 탈바꿈한다.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ITX 열차와 함께 버스 승강장, 육교, 도로 표지판 등이 레고를 형상화한 이미지로 꾸며질 예정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최근 대전 한국철도공사를 방문해 경춘선 노선에 레고 열차를 도입해 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ITX 경춘선 열차에 레고 디자인(래핑)을 입히는 방법으로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광고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또 춘천 시내버스 승강장과 도로 표지판, 육교, 지하차도 등 다양한 시설물에 레고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입혀 춘천을 레고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임시 주차장 조성 등 교통대책도 마련됐다. 도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장 대비 교통대책 추진을 위한 임시주차장 추가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춘천 삼천동 베어스호텔 주차장과 수변공원을 활용해 1000대 규모의 임시 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11월에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연말 임시주차장 착공에 나설 방침이다.

임시 주차장과 레고랜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를 연결하는 순환 관광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에 5대를 투입해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일대부터 시외버스터미널, 남춘천역, 중앙시장, 스카이워크를 거쳐 레고랜드 테마파크까지 25㎞ 구간을 운행하는 방안을 세웠다. 소요 시간은 60분, 배차 간격은 20분이다.

춘천 명동과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오가는 관광 트램(Tram)도 도입된다. 트램은 도로 위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달리는 노면전차다. 기술의 발달로 배터리로 가동이 가능해지면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1단계로 명동 오거리~춘천역~춘천대교~하중도~레고랜드를 잇는 직선구간 3.7㎞에 트램이 운행된다. 2단계 구간은 소양로와 스카이워크 순환 구간 4.6㎞다. 오는 12월까지 기본계획과 타당성 용역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레고랜드코리아 리조트는 내년 5월 5일 강원도 춘천 중도에서 개장한다. 놀이공원을 갖춘 테마파크와 호텔, 워터파크 등이 조성된다. 브릭토피아, 브릭스트리트, 레고시티, 레고 닌자고 월드, 해적의 바다, 레고캐슬, 미니랜드 등 7개의 레고 테마구역에 40여개 놀이기구가 들어선다.

안권용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ITX경춘선 레고열차 운행과 함께 다양한 홍보 전략을 수립해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세계적 관광지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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