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KT 시스템 먹통, 철저히 따지고 책임 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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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11시를 전후해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1시간가량 먹통이 됐다.
음식점 결제부터 인터넷 검색, 온라인 주식 거래, 배달플랫폼, 병의원 진료 시스템 등이 마비됐다.
무엇보다 국가 기간통신사업자인 KT의 안이한 시스템 관리 문제는 철저히 짚고 가야 한다.
3년이 지났음에도 똑같은 내부 관리 소홀로 인해 전국적 규모의 시스템 차질을 초래한 것은 KT가 과거 대란에서 교훈을 전혀 못 얻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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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11시를 전후해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1시간가량 먹통이 됐다. 음식점 결제부터 인터넷 검색, 온라인 주식 거래, 배달플랫폼, 병의원 진료 시스템 등이 마비됐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사직 사퇴 기자간담회도 일시 중단됐고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도 연기됐다. 단순한 서비스 장애를 넘어 국민의 일상이 멈춘 것이다. 점심 시간을 맞아 많은 음식점들이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결제해 달라”며 내건 안내문은 마치 우리 사회가 2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갖게 했다.
무엇보다 국가 기간통신사업자인 KT의 안이한 시스템 관리 문제는 철저히 짚고 가야 한다. KT는 사고와 관련,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KT는 2018년 11월 서울 KT 아현지사 화재로 서대문구, 마포구, 용산구 지역의 통신이 마비된 일을 겪었다. 3년이 지났음에도 똑같은 내부 관리 소홀로 인해 전국적 규모의 시스템 차질을 초래한 것은 KT가 과거 대란에서 교훈을 전혀 못 얻었음을 보여줬다. 더욱이 KT는 사고 초기 “대규모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마치 외부 소행인 양 책임회피성 발표를 해 빈축을 샀다. 국민과의 소통에도 실패한 것이다. KT는 자영업자 등 국민들이 입은 유무형 피해에 대해 보상을 해줘야 함은 물론 책임 소재를 철저히 물어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네트워크가 모든 걸 이어주는 초연결사회에서 통신 장애가 얼마나 큰 재난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남북이 분단된 현실에서 인터넷 시스템의 오류는 안보 문제와 직결될 수도 있다. 단순히 통신사 내부 실수로 일단락돼서는 안 되는 이유다. 민관 합동으로 통신망 및 전산망 관리 실태 조사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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