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아버지도 못 이룬 사이클링 히트 달성..타격왕 경쟁도 달아나

이형석 2021. 10. 2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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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외야수 이정후(23)가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달성한 대기록을 통해 팀 승리를 이끌고,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도 한 발짝 달아났다.

이정후는 25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 3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단타, 5회 홈런, 6회 2루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8회 대기록 달성에 가장 걸림돌로 손꼽히는 3루타를 뽑아내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정후는 야구 천재로 통한 아버지 이종범(현 LG 2군 코치, 총 1706경기)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을 입단 5년 차, 개인 통산 652번째 경기에서 달성했다. KBO 역대로는 29번째 기록이다.

이정후의 활약이 더욱 값진 이유는 팀에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키움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마지막 힘을 쥐어짜고 있다. 이정후는 이날 4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을 올렸고, 키움은 9-4 승리했다. 키움은 공동 6위에서 단독 6위가 됐다. 4위 두산을 1게임 차, 5위 SSG를 0.5게임 차로 바짝 뒤쫓았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 곧바로 10호 도루에 성공했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3회 볼넷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0-1로 뒤진 5회 한화 주현상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4-1로 역전한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뽑았다. 8회에는 1사 1, 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날 6타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종전 5개)을 경신했다.

이어 타격왕 경쟁에서도 한 발 달아났다. 이정후는 타율을 0.352에서 0.358로 끌어올려, 이날 경기가 없던 부문 2위 KT 위즈 강백호(0.350)와의 격차를 조금 더 벌렸다.

잠실에서는 LG와 롯데가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LG는 4-3으로 앞선 8회 동점을 허용한 뒤 8~9회 득점 찬스를 놓쳐 홈 최종전에서 환하게 웃지 못했다. LG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확정지었지만 최근 7경기에서 4무 3패로 부진, 1~2위와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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