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주변에 누군가 머물렀다"..금천구 가스누출 사망자 총 3명

신용일 2021. 10. 2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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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용 소화약제 누출 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사고 당시 소화 설비 스위치 주변에 누군가 머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합동감식에서 약제 누출을 유발한 스위치 버튼이 사람 손으로 고의로 눌렸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9시쯤 서울 금천구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 지하 3층에서 화재 진압에 쓰이는 이산화탄소 약제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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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 데이터허브센터에서 이산화탄소 누출사고가 발생해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화학복을 착용한 중앙 119 구조대원들이 사고 현장에 대한 추가 인명 수색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금천구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용 소화약제 누출 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사고 당시 소화 설비 스위치 주변에 누군가 머문 것을 확인했다. 사고로 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과 함께 합동정밀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소화 설비 스위치 주변에 사람이 있었던 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화재경보기 수동 스위치는 버튼을 눌러 작동시키면 소화약제 용기 속 이산화탄소가 뿜어져나오게 돼 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 버튼을 눌렀다면 고의로 가스 누출 사고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경찰은 합동감식에서 약제 누출을 유발한 스위치 버튼이 사람 손으로 고의로 눌렸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사람이 작동했다면 ‘한 사람’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감식을 통해 오작동 가능성까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중상을 입었던 40대 노동자가 추가로 숨지면서 25일 기준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이밖에도 중상자 1명, 경상자는 총 17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망자 3명에 대해 26일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9시쯤 서울 금천구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 지하 3층에서 화재 진압에 쓰이는 이산화탄소 약제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소화 설비 130여병 중 123병(각 무게 58㎏, 용량 87ℓ)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밀폐된 공간에서 해당 약제를 흡입할 경우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생명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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