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2차 사전청약 뜯어보기..가점 낮으면 인기 평형·지역 피해서 공략
주변 시세의 60~80% 가격에 수도권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2차 사전청약이 10월 25일부터 시작됐다. 11개 지구에서 1만102가구가 나온다. 경기 남양주왕숙 등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입지가 좋은 수도권 신규 택지에 들어서는 데다 앞서 1차 사전청약에서 4333가구 모집에 9만명이 넘는 사람이 몰릴 만큼 인기를 끈 터라 2차 역시 높은 경쟁이 예상된다. 예비 청약자들은 사전청약 당첨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눈치 싸움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차 사전청약 공공분양주택’ 청약 접수는 10월 25~29일까지 닷새간 특별공급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다음 달인 11월 1~2일에는 일반공급 1순위 중 당해 지역 거주자, 3~5일에는 경기도·수도권 거주자, 8일에는 일반공급 2순위 대상자를 대상으로 청약 신청 접수를 받는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당해 지역 접수,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수도권 거주자 접수가 진행된다.
▶공공분양 중형 아파트 인기
▷가점 낮으면 대신 중소형 노려봄직
우선 공공분양(일반+특별공급) 사전청약 물량은 총 5976가구다. 3기 신도시인 ▲남양주왕숙2지구에서 1412가구가 나오고 ▲파주운정3 2150가구 ▲인천검단 1160가구 ▲의정부우정 950가구 ▲군포대야미 950가구 ▲성남낙생 890가구 ▲의왕월암 830가구 ▲성남복정2 630가구 ▲수원당수 460가구 ▲부천원종 370가구 ▲성남신촌 300가구가 공급된다.
이들 지역 중 수도권 신도시인 남양주왕숙2와 인천검단, 파주운정3 등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라 해당 지역 거주자는 물론 기타 수도권 거주자에게도 청약 기회가 주어진다. 반면 성남신촌과 의정부우정은 해당 지역 거주자만 청약을 넣을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는 성남신촌의 경우 거주 기간도 2년 이상 채워야 하는 반면, 의정부우정은 의정부 거주자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또 다른 지역 분양 단지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브랜드인 ‘안단테(ANDANTE)’를 적용하는 것과 달리, 성남신촌은 민간 건설사가 LH와 공동 시행을 맡아 민간 브랜드를 단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런 이유로 본청약 시 사전청약(LH 청약센터)과 달리 청약홈(한국부동산원)에서 청약이 진행된다.
추정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다. 남양주왕숙2지구(4억~5억원대)와 신촌·복정2·낙생 등 성남(4억~6억원대)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 추정 분양가는 3억~4억원대로 책정됐다. 3.3㎡당 기준으로 보면 남양주왕숙2가 1569만~1678만원, 성남낙생은 2002만~2028만원, 인천검단은 1278만원이다. 남양주왕숙2를 예로 들면 전용 59㎡가 4억1000만원대, 전용 74㎡는 4억9000만원대, 전용 84㎡는 5억6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차 사전청약 공공분양은 1차에 비해 전용 74~84㎡ 중형 평형이 전체(5976가구)의 절반 이상(58%)을 차지한다. 앞서 1차 사전청약에서 인천계양 전용 84㎡(청약 경쟁률 381.1 대 1), 남양주진접2 전용 84㎡(112.3 대 1) 등 중형 평형 물량이 적어 아쉬움이 컸던 4인 가구가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사전청약 유형에 따라 조금이라도 당첨 확률을 높이는 전략이 필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왕이면 공급 물량 많은 대규모 택지를 선택하되 가구원 수가 많지 않다면 높은 경쟁이 예상되는 평형은 피하고, 중소형 평형을 노리는 것도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혼부부, 신희타냐 특공이냐
▷1차 때 인기 덜했던 신희타도 고려
사전청약에서는 신혼부부에게 가장 많은 당첨 기회가 있다. 신혼부부는 혼인 기간과 자녀 수 등에 따라 공공분양 특별공급(특공) 중 신혼부부 특공과 생애 최초 특공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신혼희망타운(신희타)도 선택지에 있다.
신혼희망타운 사전청약 물량은 ▲성남낙생 884가구 ▲성남복정2 632가구 ▲군포대야미 952가구 ▲의왕월암 825가구 ▲수원당수 459가구 ▲부천원종 374가구 등 총 4126가구다. 부천을 제외하면 이들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라 본청약 시점까지 이 지역에 2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단, 사전청약에서는 공공분양(신혼부부 특공 등)과 신혼희망타운에 동시에 청약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청약을 앞둔 신혼부부는 특공과 신혼희망타운 중 입지와 자격 요건 등을 따져 유리한 곳을 찾아 청약하는 것이 좋다.
소득과 입지, 공급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신혼희망타운이 공공분양보다는 청약 경쟁이 덜 치열한 편이다. 공공분양은 경쟁이 치열한 대신 물량이 많고, 일부 지역에서는 중형 평형 공급도 꽤 많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지난 1차 사전청약 당시 공공분양 평균 청약 경쟁률은 28.1 대 1, 신혼희망타운은 13.7 대 1이었다.
한편, 특공도 신혼희망타운도 아닌 공공분양 일반공급으로 사전청약을 신청한다면 청약저축 불입액이 많은 사람이 유리하다. 1차 사전청약 당시 일반공급 당첨선은 평균 1945만원이었다. 인기가 가장 많았던 인천계양은 2110만~2400만원을 불입했어야 당첨 가능했다. 2차 사전청약 때도 인기 지역은 청약저축 불입액이 적어도 2000만원대 초반은 돼야 안정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불입액이 적다면 당해 지역 100% 우선순위를 공략하는 게 전략이 될 수 있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31호 (2021.10.27~2021.11.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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