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KT 역대급 장애..대규모 피해보상 수순

신용훈 기자 2021. 10. 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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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용훈 기자]
<앵커>

전국적으로 피해가 상당했을 걸로 보입니다. 피해가 어디서 얼마 정도나 있었을 걸로 추정되고 있는지요 ?

<기자>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산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피해가 일부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의 유·무선 통신망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놓고 볼 때 피해액만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통신망 마비로 가정뿐 아니라 상점의 카드 결제, 병원의 의료 통신망, IPTV 방송망 등 KT를 사용하는 모든 인터넷 망이 마비가 됐고, KT 통신망과 연결된 LGU+의 일부 통신망도 장애가 발생하는 등 적지 않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앵커>

이런 대규모 피해가 일어난 적이 이전에도 있었나요?

<기자>

전국적인 통신장애가 일어난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18년 11월 24일에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가 있었는데요.

당시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KT아현지사 건물 지하에서 불이나면서 서울 한강 이북 서부 지역 일대의 통신이 마비 된 적이 있었습니다만 이 정도의 대규모 피해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이렇게 대규모 피해가 난 원인이 궁금한데요 . 사고 초기에는 디도스 때문이다 말이 많았었지요?

<기자>

맞습니다. 초반 KT해명에는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원인으로 지목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과기부에서는 디도스 공격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

KT도 이후에 통신장애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라고 한 발 물러섰다가 결국 라우팅, 네트워크 경로설정해주는 체계인데 이 체계에서 오류가 났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또 초반에 디도스 공격이 있었던 걸로 본 이유에 대해서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서 그렇게 추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초반 원인 추정에서 디도스를 지목할 정도로 국내 통신망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자주 일어나는 건가요? 실제로 자주 공격이 일어난다면 대비를 강화해야하는 것 아닌지요?

<기자>

디도스 공격이 얼마자 나주 있었는지 또 대비는 잘 돼있는지에 대해서 소관부처인 과기부에 문의를 해봤는데요. 최근 5년간 디도스 공격으로 대규모시스템 장애가 일어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우리 전산망이 디도스에 대한 대비가 잘 돼있다는 애깁니다.

<앵커>

이번 전산장애 원인이 외부 해킹공격이 아닌 걸로 결론이 난만큼 KT 책임소재도 적지 않을 듯합니다. 피해보상 규모나 절차는 어떻게 진행 될까요?

<기자>

KT의 관리 부실책임이 명확 해지면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3년전 발생한 아현지사 화재사고 당시 KT는 피해를 본 서울 마포구, 용산구, 서대문구, 은평구 등의 연매출 30억원 미만 상인들과 연매출 50억원 미만의 도소매업자들에 대해서 보상을 했줬습니다. 그리고 1~6개월치 요금도 감면을 해줬는데요. 총 보상액은 400억원대 였습니다.

이번에는 전국적으로 일어난 일인 만큼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현동 사태와 비교해 볼 때 전체 피해액 산정하고 개별 피해 접수까지 마치려면 최소 1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실제 피해보상도 한꺼번에 이뤄지는게 아니라 접수가 끝난뒤 1년여에 걸쳐서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이번 사태로 KT에 대해 불만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상당한 상황입니다. KT가 현재 국내 통신망 점유율이 얼마나 되죠? 앞으로 고객들이 다른 통신사 쪽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습니다.?

<기자>

초고속 인터넷 시장을 놓고 보면 KT가 전체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총 2천2백만 회선중에 KT가 940만회선이고 그 다음을 SK브로드밴드와 SKT, LGU+가 잇고 있습니다.

무선인터넷 점유율은 SKT보다 낮긴 하지만 1천9백만 회선으로 전체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시장 점유율에서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KT이긴 하지만 이번 사태의 피해지역이 워낙 방대하고, 피해 양상도 다양한 만큼 고객 이탈은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실제로 아현동 통신구 화재이후 가입자들이 이탈한 전례가 있거든요. 대규모 이탈세가 아니더라도 브랜드 로열티나 고객 충성도는 확실이 이전보다는 약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신용훈 기자 sy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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