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상대적 빈곤율' OECD 4위..국민 6명 중 1명이 중위소득 50% 미만

장지현 2021. 10. 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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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6명 중 1명은 중위소득 50%에 못 미치는 소득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매경DB)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25일 OECD에 따르면 2018~2019년 기준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6.7%로, 조사 대상 37개 회원국 중 4위를 차지했다. 상대적 빈곤율이란 전체 인구 중 기준 중위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인구의 비율로, 우리 국민 6명 중 1명은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누리는 일정 수준의 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 기준 우리나라 중위소득의 50%는 1인 기준 91만4000원, 2인 가구는 154만4000원, 3인 가구는 199만2000원, 4인 가구 243만8000원이다.

조사 국가 중 상대적 빈곤율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국가는 코스타리카(20.5%), 미국(17.8%), 이스라엘(16.9%)뿐이었다.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 16.7%는 OECD 평균(11.1%)보다 5.6%포인트 높고, 일본(15.7%), 이탈리아(14.2%), 영국(12.4%), 캐나다(11.6%), 프랑스(8.5%) 등 주요 선진국과도 차이가 났다. 핀란드(6.5%), 덴마크(6.1%), 아이슬란드(4.9%) 등 북유럽 국가들과는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다.

한국의 높은 상대적 빈곤율이 급격한 고령화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1 고령자 통계’에 다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약 853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6.5%를 차지했다. 이들의 상대적 빈곤율이 43.4%(2018년 기준)에 달하며 전체 상대적 빈곤율을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고령자 상대적 빈곤율은 OECD 평균(15.7%)의 3배,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또 전체 고령자 중 절반만이 노후 준비가 된 상태로, 특히 1인 가구 고령자의 경우 3명 중 1명만이 노후 준비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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