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기관 "올해 中 경제성장률 8%, 장담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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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중국 경제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5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등 적지 않은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시장의 전망치 평균인 8.2%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싱크탱크 폴슨연구소는 "부동산과 에너지 문제가 중국의 4분기 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성장률이 8%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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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글로벌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중국 경제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5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등 적지 않은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시장의 전망치 평균인 8.2%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내년 성장률은 5%를 밑돌아 지난해 성장률 2.3%를 제외하면 지난 30년 사이 최저 성장세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BoA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70년대 후반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1990년대 주룽지의 국영기업 구조조정에 이은 20년 만의 경제 개편을 추진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성장 중심 경제정책에서 벗어나 부채 증가를 안정화하고 불평등을 완화하며 금융자원을 최첨단 기술 제조업으로 돌리려고 한다는 것이다.
BoA는 중국 경제가 올해 7.7%, 내년은 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 부동산 가격이 10% 하락하고 매매도 감소하며 은행의 부동산 대출이 억제되는 등 무질서한 부동산 시장 조정을 감안한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7.5%, 내년은 2.2%로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BoA 이외에도 중국 경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금융·전망기관이 늘고 있다. 이달 들어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2%에서 7.8%로, 노무라는 8.2%에서 7.7%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5.6%에서 5.2%로 내리기도 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폴슨연구소는 "부동산과 에너지 문제가 중국의 4분기 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성장률이 8%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블룸버그는 "가장 비관적 전망도 올해 중국 성장률을 7.5% 이상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급성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이 2020년의 두 배가 될 것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는데, 이는 연평균 성장률로 환원하면 약 5% 수준"이라며 "이것이 중국 정책 당국자가 염두에 둔 성장률 하한선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8일 3분기 GDP 성장률이 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18.3%, 2분기 7.9%에서 낮아지며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은행장은 같은 날 올해 자국의 경제성장률을 8%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계산에 따르면 이런 전망치에 도달하려면 4분기에 3.9% 성장을 달성하면 된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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