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차사 수아레즈, 복귀 확정 "27일 한화전 50구 이상 소화"
통증 재발 후 복귀 소식이 들리지 않던 앤드류 수아레즈(29·LG)가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복귀한다.
류지현 LG 감독은 25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수아레즈가 27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아레즈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3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6일 SSG전에서 복귀 후 2이닝(구원)-3이닝(선발) 소화로 단계적으로 투구 수를 늘려갔지만, 80구 이상을 기대했던 NC전에서 바로 탈이 났다. 정밀검사 결과 이상 없다는 소견이 나왔지만, 선수 본인이 준비가 안 됐다고 말하면서 복귀가 늦어졌다.
10월 6일 복귀전과 달리 적은 투구 수를 계획하진 않는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주 불펜 피칭을 두 차례 진행했다”면서 “앞선 복귀전은 한 달 정도 공백기가 있어 단계를 밟은 것이다. 이번에는 컨디션을 올리는 과정 중에 중 열흘 정도 쉬었다. 30~50구 정도로 끊지 않고 그 이상으로 던진다”고 예고했다.
다만 오랜 공백기는 불안 요소다.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을 소화한 건 8월 25일 삼성전 6이닝 2실점이 마지막이다. 류 감독은 “딱 한 가지 확신할 수 없는 건 복귀 준비 과정에서 멈추고 열흘 정도 지나 다시 첫 등판 했다는 점”이라며 “등판 후 어떤 모습, 어떤 증상이 나올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시즌 말 정상 합류해 포스트시즌까지 건강이 이어지길 바랬다. 그는 “수아레즈가 포스트시즌에서 정상적으로 등판한다고 가정하고 준비한다”고 했다.
포스트시즌 일정이 눈앞에 다가온 LG에는 ‘정상적인’ 수아레즈가 간절하다. 케이시 켈리를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 카드가 한 명도 없다. 수아레즈가 없는 사이 2선발 역할을 했던 임찬규도 19일 키움전 5이닝 5실점, 24일 두산전 4⅓이닝 2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최근 6경기에서 3무 3패로 부진했던 것도 켈리를 제외하면 연패를 끊을 에이스가 없던 점이 컸다.
잠실=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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